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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공사 역사적 '굴착'

(서울=뉴스1) 전병윤 기자 | 2014-04-20 23:33 송고 | 2014-04-21 00:16 최종수정
서석재 SK건설 전무(오른쪽에서 첫번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두번째)가 기념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SK건설© News1

SK건설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굴진에 들어갔다. 이스탄불 앞바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관통하는 총연장 5.4km 짜리 복층 해저터널 건설에 본격 착수한 것이다.
SK건설은 19일(현지 시각) 터키 이스탄불 현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 등 터키 정부 인사와 SK건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라시아 해저터널 굴착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초의 해저터널인 유라시아터널 굴진에는 아파트 5층 높이와 맞먹는 직경 13.7m에 총길이 120m, 무게 3300t에 달하는 초대형 TBM(터널굴착장비)이 투입됐다.

앞으로 SK건설은 TBM 공법으로 해저터널 총연장 5.4km 중 3.34km 구간을 하루 평균 7m씩 480여일간 굴착할 예정이다. TBM공법은 추진체로부터 동력을 얻은 커터헤드가 암반을 압쇄·절삭하며 굴착 작업을 벌이는 것과 동시에 미리 생산된 세그먼트라는 콘크리트 구조물 벽체를 곧바로 터널 내벽에 설치해 나가는 공사 방식이다.
현장에 설치된 유라시아해저터널을 뚫을 TBM/사진제공=SK건설© News1

이진무 SK건설 유라시아터널 현장소장은 "초대형 TBM이 투입된 공사여서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동양과 서양을 잇는 최초의 해저터널이라는 의미가 큰 공사인 만큼 반드시 무재해로 공기내에 준공하겠다"고 말했다.

유라시아 해저터널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12억4000만(약 1조2900억원) 달러가 투입된 터키의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SK건설은 프로젝트 발굴에서부터 운영까지 전과정을 떠맡는 건설·운영·양도(BOT) 방식으로 수주했다.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들이 독점하던 해저터널 사업에서 국내 건설사가 유럽과 아시아를 관통하는 대륙간 해저터널을 짓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SK건설은 강조했다.

터키 현지에서는 유라시아 해저터널 개통에 따른 교통개선 기대감이 크다. 오는 2017년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하루 약 12만대의 차량 통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포러스 해협 통과시간도 기존 100분에서 15분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byj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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