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우크라 총리 "러시아, 핵확산 방지노력 저해"

"러, 1994년 부다페스트 양해각서 위반"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4-04-21 01:45 송고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전 세계의 안정과 핵확산 방지 노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야체뉵 총리는 이날 방영된 NBC 시사프로그램 '밋더프레스(Meet the Press)'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경제적 원조와 군사 현대화를 위한 지원을 호소하며 이 같이 밝혔다.
야체뉵 총리는 "러시아 연방은 국제사회의 안정을 저해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의도가 뭔지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러시아와 서방국으로부터 주권을 보장받는다는 내용으로 1994년 체결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가리키며 "러시아가 협약을 위반해 핵확산 방지프로그램을 없앤 셈"이라고 비난했다.

야체뉵 총리는 "오늘날 러시아가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 전세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추가 원조와 함께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야체뉵 총리는 "러시아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군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서방 동맹국들로부터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야체뉵 총리는 "재정, 경제적 지원도 필요하지만 군의 현대화와 국방시스템의 전체적인 구조에 대한 점검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어떤 종류의 무기를 필요로 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야체뉵 총리는 아울러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영토 확장에 대한 야망을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푸틴은 소련을 재건하려는 꿈을 갖고 있다. 그는 매일매일 이같은 꿈을 더 키워가고 있다"며 "푸틴의 마지막 종착지가 어디인지는 신만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 대사는 이 발언에 대해 "러시아가 소련을 재건하려는 야망을 갖고 있다는 주장은 현실적으로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lchung@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