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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심해채광로봇 '비스티' 출동준비 완료

이르면 2년 내 파푸아뉴기니 심해채광사업 개시
"정부 차원에서 심해채광 뛰어들어야…'게임체인저'될 것"

(로이터=뉴스1) 이준규 기자 | 2014-04-20 09:56 송고
소일기계역학(SMD)의 직원들이 노틸러스에 납품할 심해채광로봇 비스티를 제작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세계 최초의 심해채광로봇이 제작을 완료하고 파푸아뉴기니 인근 해저면 출격 명령을 대기중이다.

아직 공해 해저면 채굴에 대한 규제와 로열티 등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전 세계는 파푸아뉴기니 등 공해에 대해 유엔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하고 있다.

니 오둔톤 유엔 국제해저기구(ISA) 사무총장은 "국가 관할구역의 50%는 바다이기 때문에 환경만 잘 보호할 수 있다면 해저채광은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며 "(해저 광물의) 질도 좋고 양도 풍부하기 때문에 돈벌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의 발달로 인해 육지 매장광물이 쉽게 고갈돼버려 가격이 폭등한 탓에 해저 채광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채광로봇의 개발자인 키스 프랭클린은 이 거대 잠수 탱크로봇에 '비스티(beasty)'라는 이름을 붙였다.

소일기계역학(SMD)에서 만든 이 채광로봇은 캐나다의 광물회사인 노틸러스의 채광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노틸러스는 현재 파푸아뉴기니 뉴아일랜드 주 비스마르크 해의 해저 1500미터 지점에서 해저광산 프로젝트 '솔와라-1'을 진행하고 있다.

열수공(해저에서 뜨거운 물이 솟아나오는 구멍)을 형성돼 있는 이 지역에서는 광물이 풍부한 액체가 발견되고 있다.

해상의 조종실에서 2명이 원격 조종하는 채광로봇은 수중카메라와 3차원 음향표정장치(sonar), 거대한 전원선을 몸에 단 채 해저로 향하게 된다.

SMD의 개발자인 스테프 카푸스니악은 "검은 그을음과 같은 물질들이 해저면 틈에서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카메라만으로는 시야확보가 충분히 되지 않을 수 있다"며 "이 경우 3차원 음향표정장치를 통해 확보한 이미지를 통해 조종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푸스니악은 채광로봇이 잘라낸 해저면 조각을 현재 개발 중인 다른 로봇이 해수면까지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틸러스는 연간 8만~10만톤의 구리와 10만~20만온스(약 2835~5670㎏)의 금 생산을 목표량으로 잡고 있다.

마이크 존스턴 노틸러스 최고경영자(CEO)는 파푸아뉴기니 정부와의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며 2~3년 이내에 채굴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곳은 북태평양의 클라리온-클리퍼튼해역(CCZ)로 이 곳의 수심은 6000m에 달한다.

하와이와 멕시코 사이에 위치한 이 곳에는 구리와 코발트, 티켈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감자 크기만 한 망간단괴들이 450만평방미터(㎡) 넓이의 평야에 펼쳐져 있다.

오둔톤 총장은 "ISA는 현재 해저 환경보호와 심해 채광과 관련한 관계 법령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 법령이 마련된 이후에 심해 채광을 시작해야 모든 사람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SA 이와 무관하게 심해 탐사 면허는 이미 발급하고 있다. 오둔톤 총장은 최근 5년 사이에 면허를 획득한 이들이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ISA의 탐사 면허 지원 단체는 국가의 지원을 받거나 동업을 하고 있어야만 한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일본과 세계 최대의 금속자원 소비국인 중국 등은 이미 탐사에 나섰으며 영국도 록히드마틴의 자회사인 '영국 해저자원'과 손을 잡고 면허를 취득했다.

유럽연합(EU)이 재정을 지원하는 심해채광 산업기술 사업인 블루 마이닝(Blue Mining)의 주요 파트너사인 IHC의 마틴 슈튼 전무는 "지금은 정부 차원에서 심해채광사업에 진입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IHC는 심해 탐사 면허를 가진 통가와 나우루와 같은 섬나라들이 앞으로의 채광산업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틸러스의 존스턴도 "중간 크기의 채광만 이뤄져도 해당 국가가 챙기는 세금수익은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채광기업들이 아닌 이들 기업들은 아직까지는 기술 기반의 기업들과 함께 심해채광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대형 석유기업들과 손을 잡기 위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심해채광이 해당 지역의 동물분포도나 생물권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전체 바다의 3%, 해수면의 1%만이 보호되고 있는 등 바다는 지구상에서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며 "심해채광은 또 하나의 주위를 촉구하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find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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