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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靑, 닷새째 비상근무… 사고수습 전력(종합)

朴대통령, '부활절' 메시지서 "하나님의 위로 손길 함께하길"
김기춘 "실종자 가족 탈진 등 건강 우려"… 의료진 보충 지시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4-04-20 09:47 송고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7일 전남 진도군실내체육관에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2014.4.17 머니투데이/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청와대는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닷새째인 20일에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실종자 수색·구조 현황 등 현장 상황 등을 점검하는 등 사고수습에 전력을 기울였다.
청와대는 특히 일부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 당국의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에 불만을 표시하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관련 대응 조치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탈진 등으로 실종자 가족들의 건강 이상이 우려된다"면서 "의료진을 보충해 이들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 실장은 또 이날 회의에서 "사고 수습에 역량을 집중해야겠지만, 정부 부처 고유의 업무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에 앞서 일부 실종자 가족들이 이날 새벽 청와대 항의 방문을 시도하다 경찰 등과 몸싸움을 벌인 것과 관련, 현지에 파견 나가 있는 직원 및 정부 관계자들을 통해 그 경위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가족들의 비통한 심경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거듭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안보실과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실 등을 통해 세월호 사고 실종자 수색·구조 현황을 포함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는 한편, 현장 관계자들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필요한 지시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사고 발생 이틀째였던 지난 17일 진도 현지를 방문, 실종자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모든 자원과 인력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가족들에겐 가능한 모든 지원과 편의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또 실종자 가족들에게 "(이번 사고에 관한) 철저한 조사와 원인 규명을 해 책임질 사람은 엄벌토록 하겠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지키겠다고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여기 있는 사람(정부 관계자)들은 다 물러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2014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보낸 메시지에선 "여객선 침몰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으신 분들과 유가족, 실종자와 가족들, 그리고 슬픔에 젖은 국민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의 손길이 함께하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진도 현지에 설치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총 476명의 세월호 탑승자 가운데 174명이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244명은 실종된 상태다. 확인된 사망자는 58명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세월호 탑승객 가운데 상당수가 경기도 안산 소재 단원고 재학생인 점 등을 감안, 이날 중 사고 발생 지역인 전남 진도군과 함께 경기도 안산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한다는 방침.

박 대통령은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와 중앙안전관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진도와 안산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역 지정 안건이 보고되면 이를 곧바로 재가할 계획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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