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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로 비통한데 교육감 후보가 비방이라니"

인천교육감선거, 일부후보 비방전 ‘눈쌀’…진퇴양난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4-04-20 19:59 송고

정치권조차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숨을 죽이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교육감 예부후보들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이 도마에 올랐다.

21일 인천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안경수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본수 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전원기 서구청장 예비후보 개소식에 참석한 것은 보수 단일화 경선을 앞둔 보수 후보로서의 자격과 정체성을 의심스럽게 한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지역 시민들이 비통함에 빠진 가운데 안 예비후보가 상대 후보에 대한 공세를 펼친 것이 알려지자 일부 시민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인천 서구에 사는 송모씨(36)는 “이 시국에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 누구도 안 예비후보의 주장을 곱게 바라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이들이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에 있는데 어떻게 교육감에 출마한다는 인물이 이런 생각을 하는지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이청연 예비후보는 18일 애초 예정됐던 기자 간담회를 연다는 내용의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이청연 예비후보는 ‘이번 사고를 염두에 두지 못했다’는 내용을 비롯해 일정 연기와 사과의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내 문제를 일단락시켰다.

이본수 예비후보는 21일 정책공약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고로 지역 시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할 것을 고려해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김영태 예비후보도 17일 사고 관련 성명을 발표한 이후로 예정된 선거 일정을 조심스럽게 소화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한 지역 교육계 인사는 “아무리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다 하더라도 지금은 어느 것 하나라도 조심해야 할 상황”며 “특히 교육감 예비후보들이라면 세월호 침몰 사고로 비통한 시민들의 마음부터 헤아려야 하는 게 교육자로서의 모습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jjujul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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