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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문재인 등 정치인들 "부활의 기적을"…생환 기원

부활절 맞아 "실종자 생환" 간절히 기원…정부 대응 수준 비판도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서미선 기자 | 2014-04-20 09:41 송고 | 2014-04-20 12:20 최종수정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 News1



세월호가 침몰한지 닷새째를 맞는 20일 여야 유력 정치인들은 '기적'을 언급하며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했다.

서울시장 선거 재선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과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김황식 전 총리, 정몽준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 열린 '2014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도했다.

정몽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많은 시민들과 함께 세월호 실종자가 하루 속히 돌아오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드렸다"며 부인 김영명 여사와 함께 예배를 올리는 사진을 게재했다.
평소 SNS로 시정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6일 사고발생 직후 외부 공식활동 중단한 데 이어 SNS활동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박 시장은 16일 트위터를 통해 "믿기 어려운 여객선 침몰, 전원구조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야 한다"며 "서울시도 인명구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특별한 기적이 필요한 날"이라며 "힘겹게 버티고 있을지도 모를 아이들과 속이 새카맣게 타버린 부모들에게 희망을 다시 일으켜 세워 주기를 부활절을 맞아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같은당 박지원 의원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부활의 기적을 간절히 기도한다"고 적었다.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자꾸만 전해지는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며 "제발 구조소식이 들려왔으면 한다. 오늘 오전 예배를 보면서 무사히 생환하기를 기도했다"고 밝혔다.

일부 의원들은 트위터를 통해 정부를 신랄히 비판하기도 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청와대를 가겠다는 실종자 가족들을 막겠다는 경찰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실종자 가족들이 불법, 폭력을 행사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 과잉 액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실종자 가족들 심정을 헤어릴 줄 알아야 한다"며 "그들이 불법을 저지르지 않는 한 그분들의 선택은 최대한 존중되어야 한다. 그분들의 이동의 자유를 막을 권한은 정부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김성태 의원은 18일 트위터를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이러한 후진국형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정치권 모두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통렬한 반성이 필요한 때"라고 비판했다.

일부 의원들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군 출신인 한기호 최고위원은 20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좌파단체 색출"을 언급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 최고위원은 "북한이 제 정신이라면 이 참사에 대한 위로의 전문이라도 보내줘야 하지 않나"며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8일 세월호 침몰 사고를 보도하며 정부를 비판한 것에 대해 "드디어 북한에서 선동의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는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단체와 사이버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가 안보조직은 근원부터 발본 색출해 제거하고, 민간 안보 그룹은 단호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원혜영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소한 침묵할 줄이라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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