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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한 경찰청장 "가족들 불편과 아픔 최소화하겠다"

"뒤늦은 방문", "시신 수습" 등 질문엔 묵묵부답
[세월호 침몰] 해경, 선실 시신 수습…사망자 54명

(진도=뉴스1) 성도현 기자 | 2014-04-20 05:15 송고 | 2014-04-20 05:28 최종수정
이성한 경찰청장. © News1 이광호 기자


이성한 경찰청장은 20일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구조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현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오후 1시쯤 10여분동안 팽목항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실종자 가족들의 불편함과 아픔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경찰에서 만반의 지원태세를 갖추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악성 유언비어들이 돌아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또 한번 큰 아픔을 안겨주고 있다"며 "경찰에서 철저히 수사해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팽목항 입구에서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둘러보고 가족휴게소 부근까지 갔지만 실종자 가족들과 만남은 따로 갖지 않았다.

이 청장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보셨냐"는 질문에 "저번에 왔을 때 한번 봤다"라고 짧게 답했다.
"진작 오셨어야 하는 거 아니냐", "생존자 구조인가 시신 수습인가", "경찰의 대응이 늦어졌다는 비판에 대해 한 마디 해 달라", "바다 한 번 보고 가시는 건가" 등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은채 팽목항을 빠져나갔다.

한편 해경은 세월호 침몰 닷새째인 이날 선내로 진입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5개를 확보해 본격적인 실종자 구조작업에 나섰다.

해경은 19일 밤 11시48분 4층 선실 유리창을 깨고 선실로 진입해 남성 2명, 여성 1명 등 3명의 시신을 수습하는 등 전날 밤부터 20일 오전까지 16구의 시신을 발견해 신원확인 중이다.

오후에도 추가 시신 수습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이날 낮 오후 2시15분 현재 침몰한 세월호 탑승자 476명 중 구조자는 174명, 사망자는 54명, 실종자는 248명 등이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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