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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속에 혼자 둬 미안”...유족·친구들 ‘눈물의 이별’ (종합)

[세월호 침몰]

(안산=뉴스1) 송용환 기자 | 2014-04-20 05:07 송고 | 2014-04-22 05:24 최종수정


차가운 바다 속과 달리 너무나 따뜻하고 화창한 봄날이지만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선생님과 친구, 선·후배, 동료, 자식을 떠나보낸 이들은 하늘조차 쳐다 볼 수 없었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단원고 김초원·남윤철 교사와 김대희·안준혁·장진용군, 전영수양이 20일 오전 각각 발인식 후 수원연화장 등에서 화장됐다.

이번 사고 희생자 중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장군의 장례식이 열렸다.

이날 오전 5시께 안산제일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친 장군의 시신은 수원연화장에서 화장됐다.

유족과 장군의 선·후배들은 오전 7시께 연화장 전광판에 ‘화장중’이라는 문구가 나타나자 참았던 울음을 쏟아냈다.
안산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던 안군과 남 교사, 김 교사의 장례식도 한 시간 간격으로 진행됐다.

부모님과 친구들의 오열 속에 오전 6시께부터 안군에 대한 발인이 진행됐고 이후 수원연화장에서 화장됐다.

사고 당시 배에 마지막까지 남아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져 듣는 이들을 숙연케 한 남 교사의 장례식은 오전 7시께 열렸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기도 한 남 교사의 장례식에는 성당 신부와 교우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생일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 김 교사의 발인은 오전 8시께 진행된 후 수원연화장에서 화장됐다.

김 교사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찾은 친구들은 “이렇게 좋은 봄날, 혼자서만 차가운 관에 누워있도록 해서 미안하다”며 오열했다.

이들과 달리 동안산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던 전양의 발인식은 오전 8시30분께부터 진행됐다.

장례식장을 빠져나온 운구차량은 수원연화장으로 가기 전 모교인 단원고로 향했다.

운구차량이 학교 정문 앞에 들어서자 이를 지켜본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전양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학교 인근 주민들도 전 양이 모교를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온누리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유족과 친지, 친구들의 눈물 속에 오전 11시 김군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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