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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준 하나은행장 "주어진 임기 충실히 이행할것"(종합)

김행장 거취 고심하다 결국 11개월 남은 임기 마치기로
연임직후 교체에 대한 부담감, 외환은행과 통합 등 고려한 듯

(서울=뉴스1) 이현아 기자 | 2014-04-20 03:56 송고
김종준 하나은행장 © News1

저축은행 부당지원 문제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내년 3월까지인 임기를 충실하게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행장은 20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징계와 상관없이 주어진 임기를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징계는 연임에 대한 부분이고 임기는 내년 3월이기 때문에 바뀌는 것 없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기를 채우는 것과 관련해) 확대 해석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

남은 임기동안의 경영전략에 대해서는 연초 밝혔던 것과 같이 '스마트금융을 통한 고객 확대'를 꼽았다.

김 행장은 "하나은행은 고객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올해는 보다 더 많은 고객들을 만나면서 영업 조직을 지원하고 스마트 금융 부문을 강화하겠다"며 "기존 영업점을 통한 고객 확대도 중요하지만 스마트 금융을 통한 고객 확대에 힘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측은 김 행장의 결정에 대해 "대내외의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자칫 경영공백이 곧장 조직의 피해와 직결될 수 있다는 내부의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악화로 금융권 전반에 걸쳐 수익성 확보와 효율적인 경영관리가 최우선시 되고 있는 시점에서 은행장 부재로 인해 조직 내 혼선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임직원들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의 설명대로 하나금융은 외환은행과 통합일정, 영업력 강화 등 집중해야할 중대 숙제들이 많아 일관성 있는 리더십과 조직안정성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징계를 내린 감독당국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은행 안팎의 위기상황과 임직원의 정서를 고려해 1년이 채 남지않은 임기동안 김종준 행장이 헌신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김행장 연임을 결정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 감독당국의 징계가 내려지는 바람에 또 주력계열사 수장을 바로 교체하는 것이 그룹으로선 큰 부담이 됐다는 얘기다.

하나은행 측은 "김종준 은행장은 그간 추진했던 여러 정책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남은 임기동안 솔선수범하며 임직원의 역량과 실행력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외환은행 등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그룹의 시너지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종준 행장은 지난 17일 저축은행 부당지원 혐의로 금감원의 제재심의원회에서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받았다. 징계에 따라 김 행장은 내년 3월까지인 남은 임기를 수행할 수 있지만 이후 3년간 금융회사 취업이 제한된다.

김 행장은 지난 19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협의회, 하나금융 임원 워크샵 등에도 불참하는 등 징계를 받은 이후 자신의 거취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가진 후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hyun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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