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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처럼 해라" 금융당국 이례적 칭찬, 이유는?

100세 시대 대비, 연대보증 부담 완화에 신한 협조 눈길
정부당국 '창조금융'에 신한그룹 '창조적 종합금융' 화답
'수익만 따진다' 편견탈피 전략-사고 적어 당국 부담도 덜해

(서울=뉴스1) 배성민 기자 | 2014-04-20 05:42 송고
© News1


100세 시대 대비, 연대보증 부담 완화 등 금융당국이 역점을 두는 정책에 신한은행의 연이은 협조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금융당국의 여러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금융당국도 신한은행의 협조를 공개적으로 외부에 알리는 등 우호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열렸던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창업·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금융위는 신한은행의 창업자(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지원) 연대보증 면제 참여가 큰 의미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향후 기술평가시스템 구축과 함께 신한은행의 이같은 움직임에 다른 민간은행들까지 참여를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당시 행사에는 공적금융기관과 신한은행 외에도 다른 시중 은행 관계자들도 참석했지만 권장할 만한 행보로 꼽힌 것은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의 보증 면제 외에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금융당국의 역점사업인 100세 시대 대비 정책에서도 신한은행의 행보가 두드러진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100세 시대를 대비한 금융의 역할 강화방안’에서 미래설계센터(가칭)가 노후설계교육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었다.
세부계획으로 복지부, 고용부, 금융권 등과 미래설계센터, 노후설계상담사 도입 등을 위한 실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올해 말까지 미래설계센터(가칭)를 설치한 후 노후설계 상담.교육 서비스를 개시하겠다는 일정을 내놨다.

이같은 방침 속에 금융계에서는 신한은행의 미래설계센터 운용에 주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미 전국 70여개 점포에 PB, 보험설계사 등을 주축으로 한 은퇴설계 전문가를 배치해 은퇴설계 제안과 은퇴준비 현황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또 은퇴소득을 하나로 모아 관리할 수 있는 은퇴생활비 전용통장인 미래설계통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세우게 될 미래설계센터가 생기기도 전에 은행에서 미래설계센터라는 이름을 활용해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에 여러 의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정부 내에서도 향후 홍보의 노력이 덜해지는 것만은 분명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창조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창조금융의 중요성을 역설하자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부터 ‘고객을 위한 창조적 종합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나선 것도 의미심장하다는 분위기다.

금융계에서는 신한은행이 과거 수익 위주의 꼼꼼함에서 벗어나 사회적 기여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행보가 두드러지는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들이 내부통제 문제 등으로 여러 구설을 낳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은 신한은행을 모범사례로 언급하는 것이 당국으로서도 부담을 덜하게 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baes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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