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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진도 현장 구호물품 배분 잘 되지않고 있다"

안산소식 "자원봉사자들 관리도 거의 없어"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2014-04-19 21:59 송고 | 2014-04-21 04:52 최종수정
안산시와 관련된 소식을 공유하는 페이스북 커뮤니티 '안산소식'이 자체적으로 구성한 자원봉사자들이19일 전남 진도를 방문해 구호물품을 나눠주고 있다.(사진=안산소식 제공) ©뉴스1

전남 진도 해상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후 각계각층에서 사고 당사자와 가족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으나, 막상 현장에서는 구호물품이 잘 배분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산시와 관련된 소식을 공유하는 페이스북 커뮤니티 '안산소식'은 "전남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에 구호물품이 쌓여있으나 배분이 원활하게 되지 않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안산소식이 자체적으로 구성한 45명의 자원봉사단은 이날 약 1000명의 시민과 지역사회 내 자영업자, 단체 등이 보낸 구호물품을 갖고 진도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안산소식 관계자는 "진도실내체육관을 돌아다니며 준비해 간 속옷과 양말 1200개를 나눠드렸는데 10분도 안 돼 동이 났다"며 "더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분들도 있었고 구호물품이 전달이 안 된다며 화를 내시는 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가족들은 움직일 힘도 없을 터인데 구호물품을 쌓아놓기 보단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구호물품을 직접 배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안산소식 관계자는 "대한적십자의 경우 구호물품을 사고 당사자와 가족들에게만 제공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생존자 구조작업을 위해 진도에 온 민간잠수부 등은 사실상 구호물품 사용이 제한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자원봉사자 관리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안산소식은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관리는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았다"며 "현장에 자원봉사자들이 오더라도 서로 눈치만 보며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가만히 서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원봉사를 어디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여기저기 물어봤지만 다들 '모른다'고만 했다"며 "각자 알아서 봉사를 해야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대한적십자사는 현재 사고 당사자와 가족은 물론 민간 잠수부와 구조 지원 인력에게도 생필품, 모포 등의 구호물품을 나눠주고 있다고 밝혀왔다.


wit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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