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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단원고 '무사귀환'…4번째 촛불 문화제

[세월호 침몰]

(안산=뉴스1) 장석원 기자 | 2014-04-19 13:44 송고

세월호 침몰 사고 나흘째를 맞은 19일 저녁 경기도 안산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모인 단원고등학교 학생들과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2014.4.19/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전남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촛불문화제가 19일에도 이어졌다.

촛불문화제는 단원고 측이 학교 정상화를 위해 재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를 제외한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해 학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중앙홀로 장소를 옮겨 열렸다.

촛물문화제는 이날 오후 8시 단원고 재학생 500여명과 시민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중앙홀에 줄을 맞춰 선 재학생들은 문화제 내내 고개를 숙이고 한결같이 침통한 모습이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 나흘째를 맞은 19일 저녁 경기도 안산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모인 단원고등학교 학생들과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2014.4.19/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단원고 3학년의 한 여학생은 후배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너희들이 돌아오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모두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 이제 막핀 꽃들아 지지 말아줘"라고 흐느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안산디자인문화고등학교 3학년 강모(18·여)양은 "학생회에서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촛불문화제 소식을) 알게 돼 오게 됐다"며 "실종 학생 가운데 아는 동생과 선생님이 있어 돌아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종 학생의 가족이라고 밝힌 이모(45·여)씨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간절하게 돌아와 달라고 응원해주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다"고 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20일에도 같은 시각에 화랑유원지에서 다섯번째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jj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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