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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로 가자"…실종자 가족 '분노 폭발'

[세월호 침몰] 기약없는 기다림 "더 이상 못믿겠다"

(진도=뉴스1) | 2014-04-19 07:38 송고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 나흘째인 19일 오후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진도실내체육관에 구조사항과 수색상황이 표시된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다. 2014.4.1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 4일째인 19일 실종자 가족들은 해경의 사고현장 수색이 전혀 진척을 보이지 않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진도실내체육관에는 이날 700여 명의 실종자 가족들이 시시각각 전해지는 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생존자가 나오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고 사망자 소식이 전해지는 등 비보가 잇따르며 가족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이 이날 오전 5시50분께 침몰된 세월호 4층 객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사망자 일부를 확인했다는 브리핑을 한 이후 가족들이 크게 술렁였다.

오전 11시30분께 체육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사고현장 수색상황을 지켜본 가족들은 "사고발생 4일이 되도록 선내 진입도 못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격앙됐다.

한 실종자 가족이 체육관 단상으로 올라와 "서해정(일본 소형 잠수함)을 지원해준다고 했는데 정부가 거절한 이유가 뭐냐"고 소리치자 다른 가족들은 "청와대로 당장 가자"며 분노가 폭발됐다.

진도실내체육관은 현재 정부와 해경 등을 질타하는 가족들의 아우성과 고성이 오가고 있다. 특히 안산 단원고 실종자 학부모들은 "더 이상 정부와 해경의 말만 듣고 있을 수는 없다"며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한편 해경은 19일 오후 4시 현재 탑승객 476명 중 174명 구조, 29명 사망, 273명은 생사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jh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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