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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후 첫 주말, 희생자 빈소 줄잇는 조문 행렬

(안산=뉴스1) 박대준 기자 | 2014-04-19 05:39 송고 | 2014-04-20 01:03 최종수정

제자들이 죽음에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강모(52) 교감과 교사 2명, 학생 3명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안산시 상록구 수인로 안산제일장례식장에는 19일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이 몰려들었다.
왕복 8차선의 대로와 마주한 이곳 장례식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조문객들의 차량으로 주차장은 물론 도로변 1개 차선이 혼잡을 겪었다.

취재진들도 먼 발치에서 장례식장 모습을 화면에 담느라 분주한 모습으로 보였으며 지역의 한 봉사단체는 한 켠에 부스를 마련하고 조문객들에게 음료수를 제공했다.

한편 이날 조문객 중 상당수는 2명의 교사들이 가르치던 제자들로 대부분 교복을 입은 채 삼삼오오 스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다.

윤모(17)양은 “선생님을 향한 마지막 인사를 드리기 위해 모두 평소 모습대로 교복을 입고 왔다”고 말했다.
또한 희생된 학생들의 선후배인 단원고 1․3학년 학생들도 오후가 되자 대중교통을 이용해 학교에서 5km 가량 떨어진 장례식장을 찾았다.

일부 학생들은 친구들의 영정사진을 보는 순간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장례식장 입구에서 만난 정모(17)군은 “선배가 먼 곳으로 떠났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차마 마지막 모습을 볼 용기가 안 나 친구들만 들여보내고 밖에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곳에 안치된 김 교사의 모교인 K사범대 동문들도 휴일을 맞아 오전부터 조문행렬에 동참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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