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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세월호 사고 여파 기초공천 작업 지연 고심

기초단체장 자격심사 지연…다음주 초 마무리 목표
결과발표 없이 자료만 시·도당에 전달하는 방법 고려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4-04-19 02:11 송고 | 2014-04-19 07:54 최종수정
천정배 새정치민주연합 기초단체장 후보자 자격심사위원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기초단체장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 1차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2014.4.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6·4 지방선거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기초선거에서 무공천을 결정했다가 뒤늦은 철회로 기초선거 후보자 공천작업이 늦어진 새정치민주연합은 여객선 세월호 사고라는 돌발 변수로 선거준비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국민들의 반여(反與) 정서는 지방선거에서 야권에 호재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지만, 현재의 국민적 정서에 따른 기초선거 후보자 자격심사 지연, 경선 연기 등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새정치민주연합은 늦어도 20일까지 마무리하려고 했던 기초단체장 후보자 자격심사를 다음주 초까지 연기한 상황이다.
지난 14일 자격심사 기준을 마련한 당 기초단체장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는 기초자치단체 157개 지역, 470명의 공천 신청을 받아 그 동안 자격심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사고가 터지면서 모든 정치일정이 순연됨에 따라 자격심사위 활동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격심사위는 현재라도 자격심사의 속도를 높이면 빠른 시간내에 자격심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정도로 일정부분 자격심사를 마무리한 상황이지만 섣불리 발표를 할 수 없는 입장이다.

또한 자격심사 결과가 밖으로 유출될 경우, 현재의 국민정서상 더 큰 역풍을 맞을 수 있기때문에 자격심사 속도를 늦추고 보안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자격심사위 관계자는 19일 뉴스1과 통화에서 "세월호 침몰사고로 자격심사 결과 발표를 미룰 수 밖에 없는 만큼 자격심사 속도를 일부러 지연시키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다음 주 초는 돼야 자격심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격심사위는 별도의 발표 없이 자격심사 자료만 각 시·도당에 보내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자격심사위가 자격심사를 마무리하더라도 여전히 일정이 지연될 우려는 남아있다.

당 자격심사위가 검토한 결과를 가지고 각 시·도당은 후보자 심사 및 면접을 실시하게 되는데 이 작업을 진행할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시·도당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가 구성된 시·도당은 서울, 광주, 경기, 충남, 충북, 제주 등에 불과하다. 아직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가 구성되지 않은 시·도당은 집행위원회를 꾸려 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높이고 있으나 이 역시 세월호 침몰사고로 일정부분 시간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가 구성된 시·도당 역시 내홍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의 각 시·도당은 옛 민주당 인사와 안철수 공동대표측 인사가 반반씩 구성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공천 심사가 시작될 경우 옛 민주당측과 안 대표측간의 지분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는데까지는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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