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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재학생 등 30여명 밤새 대강당서 TV뉴스 지켜봐

학교통제 첫날…재학생 학부모 봉사자 '무사귀환' 염원 발길 이어져
[세월호 침몰]

(안산=뉴스1) 장석원 기자 | 2014-04-19 01:36 송고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이틀째인 17일 오후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에 조기가 걸려 있다. 16일 밤 안산 단원고에서 열린 세월호 실종자 무사귀환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안산시민은 '우리 안산시민, 더 나아가서 우리 전국민들이 다함께 무사 귀환을 기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객선 침몰 사고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바램이 전 국민들에게 확산되고 있다. 2014.4.17/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나흘째인 19일 안산 단원고등학교에는 학부모, 재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단원고는 18일 오후 8시부터 수업재계와 학교 정상화를 위해 교직원과 재학생, 학부모 등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가 넘어서면서 다소 한산했던 학부모, 재학생, 자원봉사자 등이 속속 학교로 들어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만나는 사람마다 안부를 묻기보다는 말없이 서로를 안아 주며 위로했다.
같은 시각 학교 정문 앞에는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현장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학부모, 학생 등 50여명이 길게 줄지어 있었다.

김모(45·여)씨는 "남 일 같지가 않아서 작은 마음이 보태기 위해 진도로 내려가기로 했다"며 “피해 학부모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대한적십자 등 봉사단 30여 명은 학교 안에서 지친 학부모들과 학교 관계자 등을 위해 무료 배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원고 학부모, 재학생 등 30여명은 4층 대강당에서 TV뉴스를 지켜보며 학생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며 밤새 자리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단원고 1학년 정모 군은 "어제 밤새 친구들과 함께 선배들의 무사 귀환을 기다렸다"며 "꼭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jj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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