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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망자 '김민지'→'김영경'…해경 세 번째 번복

잘못된 발표로 시신 목포→안산·안산→목포…다시 안산으로

(목포=뉴스1) 박현우 기자 | 2014-04-18 14:50 송고 | 2014-04-18 16:15 최종수정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흘째인 18일 오후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 실종자의 이모가 교실 문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2014.4.18/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세월호 침몰'로 숨져 17일 밤 9시쯤 발견된 뒤 해양경찰 측이 '김민지'양이라고 발표했던 학생 신원이 김영경(17)양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김영경양 시신은 김민지양으로 잘못 발표되면서 17일 새벽 전남 목포에서 경기도 안산으로 운구됐다 유족 확인 결과 일치 하지 않아 다시 목포로 돌아왔고 18일 밤 11시20분쯤, 다시 안산으로 옮겨졌다.

18일 단원고와 목포 기독병원 등에 따르면 단원고 측에서 사망자 신체 특징 등을 면밀히 살펴 실종자 가족이 모여있는 체육관(본부)에 전달했고 본부 측이 수소문해 유족을 찾아냈다.

유족은 이날 밤 10시쯤 사망자가 안치돼 있는 목포 기독병원으로 찾아와 사망자가 김영경양임을 최종 확인했다.
김양 유족과 시신은 18일 밤 11시20분쯤 사망자가 안치될 경기도 안산 중앙병원을 향해 떠났다.

한편 애초 신원확인 과정에서 왜 혼선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현장에 있던 해경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해명을 듣기 위해 해경이 모여있던 장례식장 사무실 문을 두드렸으나 해경은 강제로 문을 닫으며 취재진을 쫓아내기도 했다.

해경은 17일에도 사망자 신원을 '박성빈'양과 '박영인'군으로 발표했다가 몇 시간 뒤 각각 '신원불상'과 '이다운'군으로 발표를 번복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하자 한 실종자 가족은 "현장에서 해경이든 구조대든 모든 것 지원하겠다고 했으면서도 뭐 좀 문의하면 자꾸 미루고 피한다"며 "특히 아이들 이름이 발표될 때마다 우리는 억장이 무너진다. 발표할 때 실종자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신중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부탁했다.


hw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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