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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가요계 슬픔 속 침묵 행보(종합)

애도 표하며 공연·기자간담회·팬미팅 일정 연달아 취소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4-04-18 10:42 송고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 사흘째인 18일 오전 해군 SSU 대원들이 사고해역 선수 주위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다. 2014.4.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침통한 가운데 가요계에서는 음원 발매 연기와 행사 일정 취소 등으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룹 엑소, 블락비, 가수 지나, 양희은, 박정현, 정기고 등은 사고 희생자들을 향한 애도 차원에서 예정된 음원 발매를 연기했다.

전날 언론 인터뷰와 복귀 무대 취소가 결정된 엑소는 신곡 발매 날짜를 미뤘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18일 공식홈페이지에 공지글을 올려 새 미니앨범 '중독(Overdose)' 발매일 잠정 연기를 알렸다.

SM은 "SM 소속 모든 아티스트와 임직원 등 SM 가족 모두가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SM과 엑소 멤버들은 음반과 음원 발매 등 향후 국내 활동 일정을 논의한 결과 21일로 예정됐던 미니앨범 '중독' 발매일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희생자 분들에 대한 애도와 실종자 분들이 무사히 돌아오시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음반을 기다리고 계신 팬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 추후 발매일이 확정되는 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나는 오는 21일 신곡 '예쁜 속옷' 음원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다시 조율하고 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직후 복귀 홍보 일정을 일제히 취소하고 황망한 마음으로 추가 구조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하며 애타는 마음으로 기적을 바라본다"고 밝혔다.

힙합그룹 블락비는 17일 0시 공개 예정이었던 싱글 '잭판' 음원 발매 일정을 연기했다. 다만 오프라인 음반은 초도물량에 한해 음반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17일 래퍼 빈지노와 함께 '너를 원해'를 공개하려 했던 정기고 역시 일정을 미뤘다.

양희은의 디지털싱글 '뜻밖의 만남'과 박정현의 새 미니앨범 '싱크로퓨전' 발매일은 18일이었으나 연기됐다. 티아라에서 최초로 솔로 활동할 예정인 지연의 신곡 홍보 일정도 조정됐다.

가요계 공연, 기자간담회, 팬미팅 등 역시 연달아 취소됐다.

18일 오후 예정됐던 CJ E&M이 일본 음반사 빅터와 함께 설립하는 글로벌 레이블 기자간담회도 당일 오전 취소됐다. 이날 행사에는 해당 업체 대표들을 포함해 그룹 빅스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CJ E&M 측은 "진도 '세월호'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고 사망자가 지속 발견되는 상황에서 간담회 개최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되어 간담회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그룹 퍼퓸은 20일 개최 예정이었던 내한공연을 전격 취소했다. 퍼퓸 측은 "한국의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 소식을 접하고 멤버, 스태프 일동이 고심한 끝에 개최 취소를 결정했다"며 "내한공연을 기대해주셨던 관객 분들, 이미 한국으로 출발하신 분들, 출발을 위해 준비하고 계셨던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언급했다. 환불 계획은 향후 퍼퓸 공식 홈페이지, 아뮤즈코리아 홈페이지·페이스북에 게재된다.

밴드 장기하와얼굴들은 19일 예정됐던 공연 '얼굴들과 손님들'을 취소하고 전액 환불 조치할 계획임을 알렸다. 장기하와얼굴들 측은 "무대에 서는 이들도, 관객 분들도 결코 온전히 즐거울 수 없는 상황인 까닭에 최종적으로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며 "장기하와얼굴들과 함께 이번 공연을 기다려주신 모든 가족님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부디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밴드 몽니 역시 19일 대구에서 계획된 공연을 취소하고 전액 환불한다고 발표했다. 이승환과 밴드 에브리싱글데이, 뉴튼, 리플렉스의 18일 공연 '브이올스타즈 볼륨.2'는 무기한 연기됐다. 이랜드그룹의 한류 문화공연 '와팝' 19일 공연도 열리지 않는다. 그룹 에이핑크는 18일 데뷔 3주년을 기념해 두번째 팬미팅을 개최하려 했으나 취소했다.

19일로 잡혔던 이문세의 '대한민국 이문세-천안 콘서트' 일정은 잠정 연기됐다. 이문세는 "대한민국이 울고 있는데 대한민국 이문세는 노랠 할 수 있겠나. 함성을 지르고 박수칠 수 없음을 이해하리라 생각한다"며 "다시 힘내서 대한민국을 노래할 그날을 기다리려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오는 5월2일 원주 공연과 17일 서울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정은 오는 5월17~18일 예정이었던 두번째 단독 공연을 잠정 연기했다. 이정은 "애도와 기적의 기도로 나도 힘을 보태 보려 한다"고 했다. 그룹 노을의 전우성 역시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18일 예정된 단독공연을 취소했다. 신인가수 에디킴의 21일 공연 '에디킴의 어쿠스틱 카페 with 김예림'도 취소됐다.

또한 EBS는 음악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의 21~22일 'We♥Jazz'와 23~24일 '이디오테잎' 공연을 취소했다.


gir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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