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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교감, 체육관서 교사들 무릎꿇고 사죄한 뒤 사라져

[세월호침몰]

(수원=뉴스1) 이윤희 기자 | 2014-04-18 09:28 송고 | 2014-04-18 09:41 최종수정

‘세월호’ 침몰사고로 제자들을 잃은 경기 안산 단원고 교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8일 오후 4시5분께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 뒤편 야산에서 단원고 교감 강모(53)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인 경찰이 발견했다.
숨진 강 교감은 17일 밤 9시께 진도체육관에서 교장과 교사들이 무릎을 꿇고 학부모들에게 사죄 한 뒤 돌연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같은 신고를 이날 오전 1시4분께 접수 후 수색 중이었다.

단원고 수학여행 학생들을 인솔한 강 교감은 16일 세월호 침몰 후 구조됐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강 교감은 네티즌들과 학부모들로부터 비난을 받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강 교감은 주위사람들에게 "혼자만 살아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씨는 자신은 구조되고 제자들이 사망한 것을 괴로워했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자살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강 교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단원고는 크게 술렁였다.

강 교감은 안산 양지고등학교에서 2년간 제2 복수교감으로 근무하다 지난달 1일 단원고에 부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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