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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번복·정정에 더 지치는 실종자 가족들

[세월호 침몰]

(진도=뉴스1) 김호 기자 | 2014-04-18 07:56 송고
전남 진도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 발생 사흘째인 18일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해양경찰과 민간잠수부 등 관계자들이 사고현장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14.4.1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 사흘째인18일 해경 등 당국의 계속되는 수색·구조 작업 과정에서 잦은 번복과 정정 발표로 실종자 가족들이 더욱 지쳐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오전 해경과 해군 등 구조·수색팀이 세월호 식당칸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가 번복했다.

중대본의 발표 후 실종자 가족들은 환호했다가 해경이 "식당에 진입한 것이 아니라 공기를 주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자 크게 실망했다.

세월호 침몰사고를 둘러 싼 해경과 중대본 등 당국의 이 같은 '엉터리 발표 후 번복과 정정'은 사고 첫날인 16일부터 계속되고 있다.
해경은 16일 오후 구조된 탑승자가 360여명이라고 발표했다가 집계 결과 160여명이었다고 뒤늦게 정정한 바 있다. 18일 현재 구조된 이들은 17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해경과 중대본 등 당국은 당시 '대형사고' 이후에도 탑승자의 수부터 생존자의 신원, 수색·구조 상황에 대해 오판을 계속하고 있다.

당국의 엉터리 발표에 더해 카카오톡과 방송 등을 통해 전파되는 허위 정보로 실종자 가족들은 더욱 가슴을 졸이고 있다. 16일 밤부터 카카오톡 등 SNS에 실종자가 올렸다는 '생존 메시지'가 떠돌았으나 경찰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

이날 오전에는 한 민간잠수사가 종합편성채널 MBN과의 인터뷰에서 "해경이 민간잠수부 투입을 막고 있다"는 주장을 했으나 경찰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당국의 오락가락한 발표와 이에 따른 오보로 가족들이 더욱 혼란스럽고 피곤하기만 하다"며 "당국은 사실만 알리고 언론은 최소한의 확인 절차를 거쳐 보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kim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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