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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가 아니라 영향력이 없어요" 황당 발언 '뭇매'

(서울=뉴스1) 주성호 인턴기자 | 2014-04-18 07:29 송고
뉴스타파 영상 캡처 © News1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현장에 방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터무니 없는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18일 탐사전문매체 뉴스타파는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소식과 함께 이 곳을 방문한 김문수 지사의 모습을 전했다.

뉴스타파 영상 속에서 실종된 안산 단원고 학생의 학부모는 김문수 지사에게 "경기도지사님께서 지금 여기서 하시는 말씀을 현장에 전달하거나 뭐 책임질 수 있는 발언을 하는 겁니까?"라고 질문했다.

이 학부모는 "지금 뉴스 보면 수색재개 했다고 하는데 현장에 가 있는 우리 학부모는 수색을 하나도 안 하고 있대요. 언론 플레이는 다 하면서 국민들한테는 다 하고 있다면서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라고 격하게 항의했다.

이에 김문수 지사는 "저는 경기도지사지만 경기도 안에서는 좀 영향력이 있는데 여기는 지금 경기도가 아닙니다"라며 "그래서 여러가지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단 해수부 장관이 여기에 오면 (현장 지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트위터. © News1

뉴스타파 보도 이후 많은 누리꾼들은 김문수 지사의 발언을 꼬집었다.

누리꾼들은 "사고를 당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경기도민인데 당연히 경기지사가 와야 하는 거 아냐? 그럴 거면 뭐하러 왔어?", "도대체 어떤 정신으로 저런 발언을 실종자 가족 앞에서 내뱉는 거지?", "그런 핑계 대려고 진도까지 내려가셨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작시(詩)를 게재해 빈축을 샀다. 많은 이들은 "200여명 이상의 도민이 여객선 침몰로 실종됐는데 한가롭게 시를 쓰는 게 말이 되냐"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김 지사는 "진도 현장에서 이틀간 느낀 참담하고 비통한 제 심정을 짧게 표현한 것입니다. 제 진심과 달리 오해를 초래하게돼 무척 안타깝습니다. 계속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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