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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복 어선 선원들 90시간만 극적 구조

[세월호 침몰]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4-04-18 08:09 송고
2009년 10월에 도쿄 하치죠지마(八丈島) 바다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 © 현지 방송 캡처


일본에서 선박이 전복된 뒤 '에어포켓'에 의지하던 선원 3명이 90시간에 구조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해상보안청 한 관계자는 18일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2009년 10월에 도쿄 하치죠지마(八丈島) 바다에서 어선 전복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 선내에 공기가 남아 있어 갑판원 3명이 4일만에 구조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침몰과 관련 "여객선은 벽으로 나눠진 방도 많아 전복시 객실 등에 공기가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09년 10월 일본에서 어선전복 사고, 나흘만에 구조된 생존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현지 방송 캡처

보안청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사고 어선에는 모두 8명이 승선해 있었는데 선장은 숨지고 3명은 구조됐으나 나머지 3명은 전복되면서 배안에 갇히고 말았다. 공기가 남아 있던 선내의 거주실에 있던 이들은 서로를 위안삼아 떠다니는 패트병속의 물을 마시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버티기 4일째. 전복된 배의 바닥을 두드리던 잠수부들은 안에서 흐미한 반응을 듣고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윽고 28일 오후 1시 이들은 극적으로 구조됐다.10월 24일 오후 8시 14분께 전복돼 갇힌지 약 90시간만의 생환이다. 이들은 구조된 뒤에 탈수 증상은 있었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일본 해상기술안전연구소의 다무라 가네키치 해난사고해석센터장은 여객선 전복 사고에서는 잠수부가 선내에 들어가 구조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섬에 둘러쌓인 현장 해역은 조류가 매우 빠르고 바다 속에선 시계가 나쁘다. 손으로 더듬는 수색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해상보안청 관계자는 선내에는 물건이 흩어져 있을 것으로 판단돼 "수색에 따르는 위험이 높다"면서 크레인으로 전복한 여객선을 수심이 얕은 해역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장 해역은 수온이 낮아 물에 잠겼을 승객들은 체력이 약화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망치로 함체를 두드리는 등 생존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작업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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