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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리콜 비용 매일 10억여원씩 쌓여간다"

임대 차량과 보험 지원 비용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4-04-18 09:16 송고


© News1

제너럴모터스(GM)의 리콜 비용이 점점 쌓여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날 딜러들이 제공한 비용 자료를 인용해 GM의 리콜에 들어가는 비용이 매일 100만달러(약 10억3690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금액은 리콜 차량 부품이 교체되기를 기다리는 고객 약 3만명에게 임대 차량을 제공하고 보험료를 지원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GM은 지난달 리콜을 실시하며 대상 차량 소유주가 요청할 경우 무상으로 대여 차량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딜러들을 통해 차량을 제공하고 GM이 1일 30~38달러 사이에서 딜러들에게 보상을 해주는 형식이다.
GM은 1분기 리콜 처리 비용을 약 13억달러(약 1조3484억9000만원)로 추산한다. 불량 점화 스위치와 실린더 록 교체의 비용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GM은 고속주행 중 점화 스위치가 꺼져 엔진이 멈추고, 조향장치 전원이 차단되며, 브레이크와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는 등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지난달 260만대를 리콜했다. 13명이 결함과 관련한 차량사고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이달 10일엔 리콜 차량 가운데 220만대에서 주행 중 시동키가 실린더 록에서 빠져나오는 결함까지 추가로 발견돼 리콜 부담 비용을 원래 책정한 3억 달러보다 약 4배 이상 늘렸다.

이 리콜 비용은 GM이 1분기에 거둘 어닝실적 자금에서 충당될 예정이다. 1분기 어닝실적 결과는 24일 결과가 나온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13억달러면 부품 조달에 문제가 없는 한 부품, 교체, 인건비, 대여 차량 가격으로 인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모닝스타의 데이비드 휘스턴 애널리스트는 "추가 리콜이 없는 한 이 같은 리콜 비용이 크게 변하진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에 바클레이즈의 브라이언 존슨 애널리스트는 GM이 4분기에 15억달러의 추가 비용을 들여 희생자들과 관련한 소송을 처리하며, 내년엔 연방정부에 벌금을 납부하기 위해 10억달러를 추가로 책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GM은 오는 8월31일까지 약 100만개의 부품을 확보해 시보레 코볼트, 새턴 이온, 그 밖의 다른 리콜 차량들 중 약 43%를 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법원은 17일 GM이 고객들에게 점화 스위치 교체를 기다리는 동안 문제 차량의 운행을 중단하도록 조치하게 해달라는 고소인들의 요청을 기각했다. 이 요청이 기각되지 않았을 경우 GM의 부담 비용은 더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

리콜 대상인 2006년 시보레 코볼트를 소유한 부부 변호사인 찰스 실바스와 그레이스 실바스는 GM에게 지난 2월 이후 점화 스위치 불량으로 리콜된 260만대의 차량들에 대해 '즉각 운행중단'(park it now) 고지를 발령하도록 긴급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소를 제기했었다.

이에 대해 GM은 시동 중 열쇠에 무게를 가하지만 않는다면 차량을 운전하는 데는 안전하다며 이 같은 조치에 반대했다.

한편, GM에 불량 점화 스위치를 납품한 델피 오토모티브는 GM이 부담해야 할 비용의 일부를 나누어 부담할 것인지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GM도 WSJ의 리콜 비용 보도 내용은 물론 델피 오토모티브에 대해 배상을 요구할 것인지에 관해서도 언급을 회피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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