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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인사, 무보직 연구위원이 현직 국장 복귀

저축은행 사태로 퇴진 김준현 국장, 제재심의실 국장으로
동양사태 충격 증권라인 퇴조..외부 전문가 영입 명분으로

(서울=뉴스1) 배성민 기자 | 2014-04-18 06:50 송고
© News1 경제부 공용 데스크


금융감독원이 현직 국실장의 70%를 교체하는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 이동을 18일 발표했다. 금감원에서는 외부 전문가 출신의 여성 국장과 파생상품 전문가인 40대 국장 등을 대외적으로 개혁 인사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고 있다.
반면 금감원 안팎에서는 가운데 후선(공보실 연구위원)으로 물러났다 이례적으로 현직 국장으로 복귀하는 김준현 제재심의실 국장의 재발탁에 의미를 두고 있다. 금감원에서는 현직 국장에서 연구위원으로 물러나면 외부로 나가는 것이 사실상 공식화돼 금융사의 감사나 금융업권 협회 임원직으로 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보통이었다.

이전에 저축은행서비스국장을 맡았던 김 국장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책임을 지고 국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하지만 김 국장은 시기적으로 저축은행 사태 한가운데에서 해당 업무를 맡았을 뿐 본래 카드, 캐피탈 회사 등 여신전문회사 감독에 전문성이 있는 해당 분야 전문가로 꼽혀왔다.

김준현 국장이 물러났을 당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그런 사람이 감독원에 있다는 게 행운으로 (그 사람이 있으니까)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세싱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낸 바도 있다.

김 국장은 최근 현대카드 감사직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미묘한 시기에 금융당국에 누가 될 수 있다며 차분히 신변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서는 금감원내 증권(금융투자) 라인의 퇴조가 여러 설왕설래를 낳고 있다. 현직 금융투자 감독과 검사를 맡았던 이들은 지원장이나 해외 사무소장으로 옮기는 모양새를 취했고 복합금융감독국장으로는 외부 전문가 출신의 권오상 전 CHA의과학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동양 사태에 이어 KT ENS 불법 대출 사건에 연루됐던 직원이 나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내부통제 및 감찰기능을 강화하기 위하여 팀장급 이상의 간부직원을 전담하는 특임감찰팀이 신설됐고 감찰실 국장으로는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박은석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가 임명됐다. 박 전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 대구지검 2차장, 창원지검 차장검사 등을 거치며 특수수사 전문가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이밖에 이전까지의 선임 국장이 사실상 한직급 낮은 국장으로 옮겨가고 전날까지 신설되는 주요 조직(기획검사국)의 국장으로 거론되던 이가 막판에 바뀌는 등 여러 진통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baes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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