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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줄기세포 투여 중 국내 첫 사망자 발생

유명 대학병원 세포치료센터 임상시험 참가 환자
줄기세포 전문 연구기업이 만든 치료제 투여 후

(서울=뉴스1) 고현석 기자 | 2014-04-18 07:19 송고 | 2014-04-20 01:33 최종수정
줄기세포 복제과정. © News1


'꿈의 신약'으로 불리는 줄기세포치료제를 투여받던 환자가 국내 병원에서 처음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의료계 안팎에 따르면 올해 초 모 대형병원 세포치료센터에서 임상시험과정의 줄기세포치료제를 투여받은 환자가 증상이 악화돼 숨졌다.

이 병원에서 투여한 줄기세포치료제는 한국의 대표적 줄기세포 분야 연구기업이 개발한 제품이다.

병원에 따르면 숨진 사람은 이 병원의 임상시험에 자발적으로 참가한 난치병 환자였다.

한 줄기세포 전문가는 "환자가 줄기세포 투여 후 사망하는 일이 해외에서는 일부 알려졌지만 국내에서 줄기세포 투여 후 환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내 줄기세포치료제가 세계수준에 이르려면 넘어야 할 장벽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환자의 원래 증상이 악화돼 사망한 것인지, 줄기세포치료제 부작용으로 사망한 것인지는 정보가 부족해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줄기세포를 투여해 사망했다고 확정적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며 "환자가 워낙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제를 투여받았으며 패혈증이 직접 사인이라 줄기세포 투여가 사망의 직접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에는 일본과 중국에서 한국 바이오업체의 성체줄기세포를 투여받은 후 환자가 사망해 사망원인을 두고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이 줄기세포치료제는 국내에서 투여 허가를 받지 못했다.

세포치료는 재생능력이 있는 줄기세포로 질병이나 외상 등 손상된 장기 기능을 재생함으로써 불치병으로 알려졌던 많은 질환의 회복을 유도하는 미래의학으로 알려져 있다.


pontife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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