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밤 진도실내체육관에 모인 가족들이 초조하게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2014.4.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전남 진도 해상 세월호 침몰 사고발생 3일째인 18일 오후 세월호가 수면 아래로 완전 침수하자 가족들의 불안한 마음은 더 커지고 있다.실종자 가족들의 요청과 현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진도실내체육관에 설치된 대형 CCTV모니터에서도 세월호의 모습이 사라지자 가족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해경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20분 "완전히 침몰된 건 아니다"며 "파도가 첨벙첨벙하면 선수가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족들은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는 상태다. 가족들은 체육관 단상 앞으로 나와 "대통령이 안와도 좋으니 빨리 전화 연결이라도 시켜달라"고 외쳤다.이어 "잠수부는 30분 수색작업 하고 나오는데 왜 답변이 없냐"며 "잠수부의 한 마디만 기다리고 있다. '살아있다' 이 한마디가 듣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또 "있는 그대로 전달해달라고 했는데 해경의 말이 달라서 믿을 수 없다"며 "우리 상황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해달라. 대통령에게 알리겠다"고 분노했다.
한편 해경은 이날 오후 2시15분께 민간 잠수사 2명이 입수했으나 강한 조류로 인해 5분만에 다시 돌아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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