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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월호 침몰' 애도·무사귀환 염원하며 '조용한 주말'

각종 행사 취소…스포츠 경기 응원 자제 속 차분히 치러져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2014-04-18 22:59 송고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이틀째인 17일 저녁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 열린 '세월호 실종자 무사귀환 기원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소녀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여객선 침몰 사고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바램이 전 국민들에게 확산되고 있다. 2014.4.17/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들이 비통에 잠기면서 서울도 '조용한 주말'을 보내고 있다.

서울시와 각 지자체, 스포츠 클럽들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 그동안 준비해왔던 각종 행사와 공연 등을 줄줄이 취소하는 등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염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는 19일 '제34회 장애인의 날 행사'와 운현궁 '고종·명성후 가례 재현 행사', 서울도서관 '제2회 한 평 시민 책시장'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20일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희망나눔장터'와 '2014 서울 다문화 축제'도 열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당분간 축제성 행사는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외부 행사를 자제하는 한편 내부적인 단속에도 들어갔다.

박원순 시장은 사고가 발생한 16일 오후부터 외부 일정에 나서지 않고 시에 사고지원대책본부를 꾸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서울 시민들이 동요하거나 불안해하지 않도록 각종 시설물 안전 점검을 지시하고 있다.

각 자치구와 산하기관들에도 공문을 보내 각종 행사를 자제토록하고 취소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최대한 간소화해 행사를 진행하도록 요청했다.

강북구는 윤도현 밴드, 장미여관 등 유명가수들의 공연과 퍼레이드 등으로 준비했던 '4.19혁명 국민 문화제 2014' 전야제 행사를 취소했다. 중구는 '세종로 이순신 장군 동상 친수식 행사', '청계천 거북선 띄우기 행사'를 열지 않았다.

강서구와 강동구 역시 봄꽃축제와 거리음악회 등을 준비했으나 일제히 행사를 취소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염원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도 선거 관련 여론조사와 각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전면 금지하고, 각 당이 꾸린 대책 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번 사고와 관련한 각종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주말 야구경기도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가 17일 '세월호 대참사로 당분간 응원을 자제하는 등 조용히 정규리그를 치를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또한 주말 경기를 갖는 22개 구단에 과도한 응원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해 서울 연고 프로축구 구단인 'FC서울'은 20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예정됐던 이벤트를 모두 취소했다.

서울 시민들도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한편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고 있지만 기다리는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어 무거운 마음으로 주말을 보내고 있다.


k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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