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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與野 정치인 "기적 일어나길" SNS 애도행렬

김한길, 윤관석, 심재철 등 글 올려…김문수·이재오 자작 애도시 게재
노회찬 "구조활동 아니라면 방문자제" 비판도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4-04-18 03:20 송고 | 2014-04-18 07:40 최종수정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지난 1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4.4.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여야 정치인들은 18일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에 대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애도 행렬을 이어가며 실종자들의 무사귀환과 신속한 구조를 촉구했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럴 때는 신이 존재해 우리 아이들이 기적처럼 다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탄식했다.

윤관석 새정치연합 의원은 17일 "한켠에 구멍이 뚫린 듯한 알싸함으로 밤을 보냈다"며 "새정치연합도 국회 차원의 인명구조와 대책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미확인 탑승자들이 무사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의 세월호 사고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심재철 의원은 전날 "어떻게 이런 후진적 참사가 일어났는지 참담하다. 어린 학생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미어진다"며 "사고 수습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모든 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최경환 원내대표도 같은 날 "실종된 분들의 가족께서 겪고 계실 심적 고통을 생각하면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 지 모르겠다"며 "정부와 관계당국은 한 분이라도 실종자가 빨리 구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썼다.

한편 김문수·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트위터에 이번 사고와 관련한 자작시를 올렸다.

경기도지사인 김 의원은 전날 '진도의 눈물'이란 제목의 시에서 "진도체육관·팽목항구에 비가 내립니다/먼 바다 속 구조는 어려운데/비·바람까지 불고 있네요/사망자가 늘어나며/가족들의 분노도 높아갑니다/국민들의 슬픔은 커지고 있습니다/부처간 손발을 맞추는 게/이렇게 어려운 줄/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라고 썼다.

이 의원은 지난 16일 "아 어쩌랴/꽃도 피기 전에/저 바다에/하늘도/땅도/할 말을 잃었다"며 "그들은 아직 꿈 많은 고등학생/우리들의 사랑스런 아들 딸 살아있어라/살아있어 다오/제발 살아만 다오" 등 자작시를 올렸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모두가 똑같은 심정"이라며 공감하기도 했으나 대부분은 "당장 이 트윗을 지우고 자신의 위치에서 전력을 다해 지원하라" "사람들이 수장되는 지금 상황에 시가 써지나" "경기도지사가 힘도 없다면서 왜 진도까지 내려가 민폐를 끼치나" 등 두 의원을 비난하기도 했다.

정치권의 'SNS 애도'가 선거운동의 일환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는 전날 "산소통 메고 구조활동할 계획이 아니라면 정치인, 후보들의 현장방문, 경비함 승선은 자제해야 한다"며 "위기상황엔 중요한 분들일수록 정위치에서 현업을 지켜야 한다. 중앙재난본부 방문으로 또 하나의 재난을 안기지 말자"고 일침을 가했다.

이석현 새정치연합 의원 역시 18일 "세월호 사고현장에 정치인들이 몰려가는 것은 도움이 안될 것"이라며 "대통령도 현장에서 계속 지휘보다는 대책기구에 맡기고 후방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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