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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대기인력 너무 많아...효율 떨어져 시간 지체"

[진도 여객선 침몰] 황대식 "현재 물 속은 태풍...많아야 10명밖에 못들어가"
"자원인력 오히려 방해…촌각을 다투는 일"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2014-04-18 03:08 송고

세월호 침몰현장에서 구조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황대식 한국해양구조협회 본부장이 민간 구조 인력이 너무 많아 오히려 구조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황 본부장은 18일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안타까워하는 마음은 알지만 지금은 인력을 배분하고 통제하는 시간마저도 아까운,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그는 "이번 사고는 태안 기름유출사고와는 달라 수백·수천명이 모인다고 빨리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현재 바다속은 조류가 태풍처럼 빨라서 많아야 10명밖에 들어갈 수밖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소수 정예"라면서 "해군 수중폭파대(UDT)나 해난구조대(SSU)에서 수십년간 전문적인 훈련을 받았고 군에서 전역한 이후에도 구조활동에 종사한 전문인력들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17일 구조작업을 벌이던 민간 잠수부 3명이 조난 후 구조된 것과 관련, "그런 일들을 처리하는 데 드는 시간도 현장구조에 모두 쏟아야 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현장에 투입되지는 않고 대기하는 구조인력이 많아지니 헛소문이 퍼지고, 그 소문이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 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조류전문가, 선박 전문가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이면서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최선을 다해 구해낼테니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doso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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