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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여성 욕망의 투사…'욕망의 풍경'전

차세대 비디오 작가 예스퍼 유스트 첫 한국 개인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한-덴 수교 55주년 기념전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2014-04-18 01:46 송고 | 2014-04-18 02:03 최종수정
예스퍼 유스트 '이름 없는 장관'. 2011, 13.00min, 2 channels project.(국립현대미술관 제공)© News1

덴마크의 차세대 비디오 작가 예스퍼 유스트의 개인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관장 정형민)은 19일부터 8월3일까지 '예스퍼 유스트: 욕망의 풍경'을 개최한다. 최근 10여 년간 작품 활동을 대표하는 주요 작품 13점을 선보인다. 한국과 덴마크 수교 55주년을 기념한 전시다.

예스퍼 유스트는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 덴마크관 전시를 계기로 세계 미술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남성 작가다.

그의 작품은 상업영화에 필적하는 영상과 사운드, 편집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 또는 사람과 환경 사이의 미묘한 교감을 섬세하게 추적해 모순적인 느낌을 극대화해 드러내는 특징을 지닌다.
이번에 전시될 작품들은 '여성의 은밀한 욕망의 투사'라는 공통된 주제를 갖는다. 테레민(신체접촉 없이 고주파를 이용해 소리를 내는 악기)으로 연주되는 배경음악과 어우러지는 영상은 신비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더한다.

초기 '남성'을 주제로 작업했던 예스퍼 유스트는 2008년 이후 '여성'을 중심으로 하는 작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이것은 욕망의 풍경이다'(2013)는 황무지를 헤매고 다니는 관계를 알 수 없는 두 여성의 행동이 그들을 이끄는 욕망에 따라 펼쳐진다.

마주 보는 두 개의 대형 스크린이 서로에게 건네는 대화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름 없는 장관'(2011)은 장애를 가진 중년 여성과 그를 쫓는 젊은 남성 사이의 감정·정서·배경 등에서 나타나는 복합성이 시선을 끈다.

이 밖에도 '크롬의 사이렌들'(2010), '주거지에서의 여정'(2008),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최신작 '왓 어 필링'(2014) 등이 전시된다. 미디어 박스 안의 영상은 관객이 원하는 영상을 선택해서 볼 수 있어 재미와 흥미를 준다.

19일 저녁 6시 서울관 멀티플로젝트홀에서는 '작가와의 토크'와 테레민 연주자이자 음악감독인 도릿 크라이슬러의 축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2188-6000.
예스퍼 유스트 '이것은 욕망의 풍경이다', 2013, 14.4 2min, 1 or 2 channel.(국립현대미술관 제공)© News1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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