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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이재오, '세월호 침몰' 관련 자작시 게재 논란…"진짜 억장무너지네"

(서울=뉴스1) 온라인팀 | 2014-04-18 01:56 송고
'김문수 이재오 시', 사진 트위터 캡처.© News1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 사고로 온 국민이 애통한 심정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재오 의원이 트위터에 나란히 시를 올린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를 애도하는 자작시를 올렸다.

'진도의 눈물'이란 제목의 이 시는 '진도체육관ᆞ팽목항구에 비가 내립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해 '먼바다속 구조는 어려운데 / 비ᆞ바람까지 불고 있네요 / 사망자가 늘어나며 / 가족들의 분노도 높아갑니다 /국민들의 슬픔은 커지고 있습니다 / 부처간 손발을 맞추는게 / 이렇게 어려운 줄 /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로 이어진다.

김 지사는 이 밖에도 '캄캄바다', '가족', '현장행' 등 사고와 관련된 시를 잇달아 올렸다.

김 지사는 시를 통해 이번 사고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려 한 것으로 보이지만, 누리꾼들은 '사고 당사자나 가족들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은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이 시가 포함된 트위터 게시글은 17일 밤 삭제했다.

이재오 의원도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 편의 시를 게재했다.

'아 어쩌랴 / 꽃도 피기전에 / 저바다에 / 하늘도 / 땅도 / 할말을 잃었다…'로 시작되는 이 시 역시 세월호 침몰의 아픔을 노래한 것으로 보인다.

김 경기지사와 이 의원의 트위터 시를 접한 누리꾼들은 "김문수 이재오 시,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지는데 정치인들이 경솔한 행동을 한 것 같다", "김문수 이재오 시, 단체로 시인들 났나? 백일장이라도 열렸나", "김문수 이재오 시, 이런 시국에 왜 사람들 다 보는 SNS에들 이러시는지", "김문수 이재오 시, 느긋하게 시 올릴 상황은 아닌 듯 싶은데", "김문수 이재오 시, 관심 받고 싶은 건가요?", "김문수 이재오 시, 트위터 쓸 시간 있으면 아이들 하나라도 살릴 고민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woo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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