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트위터. © News1
진도 해상에서 여객선이 침몰하면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245명이 실종돼 온 국민이 실의에 빠진 가운데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SNS에 태연하게 자작시(詩)를 게재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김문수 지사는 16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밤'이라는 제목의 시를 남겼다.
시의 내용은 '어린 자식/바다에/뱃속에/갇혀 있는데 부모님들/울부짖는 밤 괴로운 밤/불신의 밤 비까지 내려 속수무책 밤/긴긴 밤/괴로운 밤'이다.
김 지사는 지난 16일 사고 발생 직후 안산 단원고와 진도 실내체육관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하지만 김 지사의 트위터 시에 누리꾼들은 "도민들이 실종돼서 슬픔에 빠졌는데 한가롭게 시를 짓는 게 말이 되냐"고 분노했다.논란이 가중되자 김 지사는 해당 글을 17일 트위터에서 삭제했다. 하지만 해당 글은 이미 누리꾼에 의해 캡처돼 온라인 상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김문수 지사의 트위터 자작시를 본 누리꾼들은 "김문수 지사, 제정신이오?", "김문수 지사, 진도 내려가서도 관등성명 지시했습니까?", "도대체 누가 김문수 지사 뽑았냐? 누가 시 들려달라고 했나?"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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