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원주 레일바이크 재운행 초읽기…주민협의 '우선'

지정면 판대1리 주민들, 소음피해 등 호소

(원주=뉴스1) 권혜민 기자 | 2014-04-17 21:59 송고

원주시가 지역 대표 관광산업인 레일바이크 운행 재개 초읽기에 나선 가운데 이로 인해 생활피해를 입어 온 주민들과의 협의라는 큰 숙제를 떠안게 됐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달 27일 간현리-판대리 7.5km 폐선 구간을 궤도 시설로 지정하고, 완충녹지인 간현역 일대 2737㎡를 4만389㎡로 확장함과 동시에 근린공원으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간현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자원 활성화의 일환으로 레일바이크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으며, 15일에는 사업자인 (주)에코레저산업, 원주MBC와 함께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지난 해 소음 피해 등 레일바이크 운행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던 일부 주민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레일바이크 운행이 재개되면 관광객이 몰려 생활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일부 주민과 달리, 철로가 지나가는 판대1리 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판대 1리 주민들은 "수십 년간 마을을 지나는 기차 때문에 소음피해를 겪었지만 국책 사업이기에 참아왔다. 간현역이 폐쇄되면서 이제야 살만해졌는데 레일바이크를 운행하면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물론 판대1리 주민들이 레일바이크 운행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레일바이크 운행에 따른 주민들은 "판대리 주민들의 요구를 무시하지 않는 다면 원칙적으로는 운행을 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난 해 사업자 측에 요구했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주민 불편을 해소할 방음벽 설치 등 최소한의 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찬성할 이유는 없다. 운행을 막을 것이다"라며 "새롭게 실질적인 운영권을 갖게 될 사업자 측과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원주시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도시관리계획변경을 추진하고 있고, 사업은 개인사업자가 추진하기 때문에 사업자 측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주민 요구 부분은 최대한 수렴할 계획이며 운행 시기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당초 원주 레일바이크는 지난 해 6월부터 (주)에코레져산업이 운행해왔으나, 도시관리계획 미변경이라는 무허가 운행 논란에 휩싸여 2개월여 만에 중단된 바 있다.


hoyanarang@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