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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해군 구조활동의 핵 청해진함·평택함

잠수함구조함, 수상함구조함으로서 구조 구난 작업의 주축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2014-04-17 20:59 송고
청해진함.(해군제공) © News1


이번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의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해군의 함정들 가운데 청해진함과 평택함은 특히 막중한 임무를 띄고 있다.
해군은 해양경찰과 함께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인양 및 실종자 수색에 벌이고 있다.

해군은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사고 상황이 접수되자 사고지역 인근에 있던 함정들을 사고 현장으로 집결시켰다. 이와 함께 서해 등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청해진함 1척과 평택함 1척을 급파했다. 전투지원함으로 분류되는 청해진함은 잠수함구조함이고, 평택함은 수상함구조함이다.

청해진함과 평택함은 최대속력으로 이동, 17일 새벽 1시를 전후로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이 시간 이미 세월호는 침몰한 상태고, 선체 내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의 수색은 급선무가 됐다.

수중에서 수색작업을 벌일 해군의 특수요원들은 16일 오후 도착한 상태지만 당시 사고현장의 수심은 37m에 이르고 유속은 시속 8km 달해 수중수색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평택함.(해군제공) © News1


이번 사고현장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 수중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챔버(감압장비)와 생명줄(빠른 유속 때문에 구조함정에 몸을 묶고 수중활동), 산소공급 장치 등이 있어야 작업을 진행 할 수 있다.

이번과 같은 수중활동을 하는 해군 특수요원들에게 필요한 장비를 보유한 배가 바로 청해진함과 평택함이다. 이 함정들이 도착하자 해군 특수요원들은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수중수색을 진행했다.

해군 특수요원들이 잠수를 마치고 물위로 올라오면 챔버로 들어가 체내의 질소를 몸 밖으로 빼내는 게 중요하다. 청해진함에는 9명을 수용 수 있는 챔버가 있고, 평택함에는 7명이 들어갈 수 있는 챔버가 탑재돼 있다.

청해진함에는 심해잠수구조정(DSRV)이라는 중요한 장비가 있다. 청해진함의 DSRV는 500m 수심까지 내려가 1회에 16명까지 구조할 수 있어 침몰한 세월호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청해진함과 평택함은 이번 여객선 사고 현장에서 해군 특수요원을 지원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선체인양 및 수중 탐색 활동도 하게 된다.

현재 해군은 청해진함과 평택함 외에도 아시아 최대 수송함으로 꼽히는 독도함 1척을 사고현장의 해군지휘본부로 파견했다. 이와 함께 구축함인 대조영함, 호위함인 서울함·충남함, 상륙함인 향로봉함, 초계함인 대천함, 유도탄고속함 등 전투임무를 수행하는 함정 25척 등 모두 28척의 함정을 현장에 보냈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현장에 투입된 함정들은 모두 제각각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 함정들은 전시에는 직접 전투현장을 누비거나 또는 전투현장을 지원하지만 평시에는 이번과 같은 해상사고 현장에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k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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