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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경영난 심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7억원 넘어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4-04-17 09:03 송고 | 2014-04-17 09:16 최종수정
17일 오후 인천여객 터미널 내에 위치한 청해진해운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다.이날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대규모 실종자가 나온 사고 발생에 충격을 받고 쓰러져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대표가 입원한 병원이 어디인지는 회사 내부 관계자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청해진해운은 사고 직후 인천에 위치한 회사 사무실에 사고대책본부를 꾸렸다가 하루 만에 폐쇄하고 외부 접근마저 차단한 상태이다. 2014.4.17/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은 지난해 7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는 등 경영난에 시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은 지난해 7억8500만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세월호 등 대형선박을 도입하는데 무리하게 비용을 지출한데다 해운업 불황까지 겹치며 2010년 이후 실적 악화가 계속됐다.

청해진해운은 2008년 15억4300만원, 2009년 19억15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010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절반에도 못미치는 6억2200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2011년 5억11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청해진해운은 이듬해 2억53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했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7억8500만원의 손실을 냈다.
재무구조 역시 부실하다. 청해진해운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이 65억원 수준인데 비해 부채는 266억원에 달해 부채비율이 400%에 이른다.

청해진해운은 선박과 토지, 건물 등을 담보로 돈을 빌렸으며, 이중 세월호의 담보금액이 120억원으로 가장 크다. 채권은행은 산업은행이다. 지난해 말 기준 청해진해운의 단기차입금은 산업·국민·하나·신한은행 등 4곳에 총 95억원 가량이다. 올해부터 상환해야 하는 장기차입금 규모는 약 112억원이다.
1999년 2월 설립된 청해진해운은 인천~제주항로와 인천~백령도, 전남 여수~거문도 등 3개의 항로에서 총 4척의 여객선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제주항로는 현재 청해진해운이 독점 운영하고 있다.

인천~제주항로 독점권을 가진 청해진해운은 수도권 지역 학교와 단체 등을 대상으로 제주도 여행·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해운은 부산 본사와 인천·제주지점을 뒀으나, 2011년 부산 본사를 폐쇄하고 제주로 본사를 옮겼다. 회사 대표와 개인 최대주주도 안명수씨에서 현재 김한식씨로 변경됐다.

보유 중인 선박은 사고를 낸 세월호를 비롯, 인천~제주항로 대형여객선인 6322톤급 오하마나호와 오가고호, 데모크라시1, 5호 등이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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