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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 첫 계열사CEO 회의…"싱글KT 만들자"

(서울=뉴스1) 지봉철 기자, 맹하경 기자 | 2014-04-17 08:59 송고 | 2014-04-17 10:39 최종수정

황창규 KT 회장이 '2014년 계열사 1등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그룹 계열사 사장단들에게 "1등 KT를 위해 싱글 KT가 되자"고 당부했다.© News1 맹하경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그룹 계열사 사장단들에게 "1등 KT를 위해 싱글 KT가 되자"고 당부했다.

황 회장은 17일 경기 분당사옥에서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갖고 "계열사는 계열사 자체의 좁은 시각에서 보기 때문에, 그룹 전체의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KT와 전 계열사가 한 몸처럼 싱글 KT가 돼 한 방향으로 나가야만 글로벌 1등 KT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이 취임한 이후 첫번째로 가진 이날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는 서준희 BC카드 사장,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 표현명 KT렌탈 사장, 최영익 KT텔레캅 사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싱글 KT'는 황 회장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경영방침이다. 금융, 유통, 보안, 방송 등 여러 분야에 걸쳐 56개 자회사가 있는 만큼 계열사간 전략과 비전을 공유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황 회장은 이어 "KT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계열사의 비즈니스와 결합해 새로운 가치창출은 물론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융합의 리더로 각 계열사의 CEO가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황 회장의 이같은 주문에 따라 앞으로 계열사들은 상호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중복되거나 실적이 나지 않는 사업은 정리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전망이다.

이날 사장단 회의에서 황 회장은 '신윤리경영 원칙'도 공개했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사고, KT ENS 대출사기 사건 등을 거울삼아 기업 리스크 관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신윤리경영 원칙은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각종 법규와 기준을 엄격히 준수한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다 △스스로 회사와 내가 하나라는 주인의식을 가진다 △국민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 등 5대 행동원칙으로 이뤄져 있다.

한편 이번 회의는 황 회장이 지난 8일 대규모 특별명예퇴직을 시행하는 등 구조조정의 칼을 빼든 후 열린 터라,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회의시작전 사장들은 기자들에게 가벼운 목례만 한 채 빠르게 로비를 통과했으며 대부분 서류가방을 들고 정장차림으로 등장했다. 몇몇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회의장으로 향했다.

KT 관계자는 "명예퇴직도 진행 중이고 사건사고로 시끌한 만큼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의지하면서 이겨내자는 자리"라면서 "싱글 KT라는 경영방침을 통해 한가족으로서 단합심을 가지고 협력해 나가자는 다짐을 공유하는 회의였다"고 설명했다.


jan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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