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MLB] 류현진의 '복수혈전'…SF에 진 빚 갚을 수 있을까

18일 오전 4시 45분 등판…관전 포인트는?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2014-04-17 08:34 송고
18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벌어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승에 도전하는 류현진(27·LA 다저스). © AFP=News1

'코리안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미국 진출이래 최다 실점의 수모를 안겼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복수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18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벌어지는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 날 경기는 류현진에게는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다. 류현진은 지난 5일 홈 개막전으로 펼쳐진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동안 8피안타 3볼넷을 내주는 난조 끝에 8실점(6자책점)하며 패전투수가 됐었다.

이는 류현진의 미국 진출이래 최소이닝 소화와 최다 실점의 '최악투'였다. 이전 경기까지 12이닝 무실점의 '철벽투' 기록도 산산조각났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다저스와 같은 지구에 속한 '라이벌'팀으로 어차피 자주 부딪힐 수밖에 없는 상대다. 류현진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할 상대인 셈이다.

류현진의 '복수혈전'이 펼쳐질 이번 경기, 놓쳐선 안 될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 류현진, '긴 이닝 소화' 필요하다

다저스는 16일부터 '지옥의 13연전'에 들어갔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애리조나(3연전), 필라델피아 필리스(4연전), 콜로라도 로키스(3연전)와 휴식일 없이 연속 경기를 펼친다.

다저스로서는 선발투수가 최대한 긴 이닝을 막아주면서 불펜투수의 소모를 막아야 13연전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펼칠 수 있다.

그러나 초반 시작은 좋지 못했다. 4시간 54분의 대혈투를 펼친 16일 경기에서 다저스는 총 7명의 투수를 동원했다. 그러고도 경기에서는 12회 연장 끝에 패해 타격이 더 컸다.

1-2로 패한 17일 경기에서는 네 명의 투수만을 투입하며 전날에 비해 출혈이 적었다. 하지만 17일 야간 경기 후 펼쳐지는 18일 경기에서 불펜 투수들이 느낄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류현진이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줘야 하는 이유다.

류현진 개인의 승리를 위해서도 긴 이닝을 끌어주는 것이 좋다. 다저스는 올 시즌 '뒷문 불안'으로 고전하고 있다. 다저스의 불펜진은 8번의 세이브 기회 중 절반인 4번을 날려버렸다.

류현진의 승리를 날린 것도 4번의 블론 세이브에 포함돼있다. 류현진은 지난 3월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어 등판한 브라이언 윌슨이 동점 홈런을 맞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었다.

불안한 불펜진에게 승리의 운명을 맡기는 것보다는 류현진이 스스로 위기를 극복해 내는 것이 오히려 마음 편한 일일 수도 있다.
18일(한국시간) 경기에서 류현진(27·LA 다저스)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인 매디슨 범가너(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AFP=News1

△ 범가너와의 세 번째 대결, 승 따낼까?

이 경기에서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샌프란시스코의 투수는 좌완 매디슨 범가너(25)다.

범가너는 류현진에게는 잊을 수 없는 선수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였기 때문이다.

류현진의 데뷔전이었던 2013년 4월 3일, 두 선수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처음 만났다. 둘은 나란히 호투했지만 승패는 엇갈렸다. 류현진은 6⅓이닝 10피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지만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범가너에 밀려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이후 범가너와 또 한 번 맞붙었다. 2013년 6월 25일 경기에서 범가너와 두 번째 대결을 펼친 류현진은 6⅔이닝 8피안타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7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한 범가너에게 패전을 안겼지만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번 세번째 맞대결은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의 홈에서 벌어진다.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호투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류현진이 범가너의 '안방'에서 웃어보일 수 있을지도 지켜볼 만한 부분이다.

△ '낮 경기 부진' 징크스 털어낼까

류현진은 지난 시즌 야간 경기보다 주간 경기에서 약한 면모를 보였다. 류현진은 밤에 등판했던 22경기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한 반면 낮 경기에서는 8경기 3승 3패에 평균자책점 4.02로 부진했다.

8실점의 최악 투구를 했던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전도 어김없이 '낮 경기'였다. 이 날의 부진으로 류현진의 통산 '낮 경기' 평균자책점은 4.50까지 치솟았다.

샌프란시스코 복수전에 나서는 18일 경기도 현지시각으로 오후 12시 45분, '한 낮'에 시작한다. 경기 시간이 류현진 등판의 성패 여부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류현진이 이 날 경기에서 '낮 경기 징크스'까지 날려버릴 수 있을지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starburyny@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