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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펀드 출시 한달..가입 244억원, 가치주펀드 대세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2014-04-17 09:17 송고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투자증권 종각지점에서 열린 '소득공제 장기펀드 1호 가입'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박 금융투자협회장은 “소득공제 장기펀드가 안정적인 기대수익으로 2030세대 및 서민·중산층의 꿈을 실현해주는 도우미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14.3.17 머니투데이/뉴스1 © News1
연간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 받을 수 있는 소득공제 장기펀드(이하 소장펀드)가 출시 한 달만에 약 16만 계좌가 개설되며 안착하고 있다.

과거 대표적 소득공제상품이던 '장기주택마련펀드'가 2005년 출시된 후 2년여 만에 15만 계좌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현재까지 유입 자금의 대부분은 가치주 펀드로 몰렸다. 증시 침체가 길어지면서 소장펀드 가입자들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는 상품을 선호했다.

17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달 17일 30개 자산운용사가 선보인 44개 소장펀드 상품에 지난 15일 기준 총 15만8451개의 계좌가 유치됐다. 판매금액은 총 243억6000억원을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출시 첫달에는 높은 기대감에 하루 평균 7000계좌가 가입됐고 최근에도 매일 4000~6000 계좌가 새로 유치되고 있다"며 "소득공제 상품의 특성상 연말정산이 이뤄지는 4분기와 연초 가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서민 목돈마련을 위해 도입한 소장펀드는 연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연간 납입한도인 600만원을 부을 경우 240만원을 소득공제 받아 연말정산 때 39만6000원을 환급받는다. 기본적으로 투자액 대비 6.6%의 수익률을 올리는 셈이다.

소장펀드는 가입 후 소득이 늘더라도 연급여 8000만원까지는 소득공제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단, 최소 5년 가입을 유지해야 한다. 신규가입은 내년 12월 31일까지만 가능하다.

운용 형태별로는 일반형 소장펀드에 돈이 가장 많이 몰렸다. 일반형 설정액은 186억7000만원으로 전환형(41억), 전환형인덱스(8억8000만원), 인덱스(4억1000만원) 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펀드 유형별로 보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쏠렸다. 주식형의 설정액은 163억9000만원을 기록했고, 혼합채권형(58억5000만원), 혼합주식형(11억8000만원), 파생형(6억3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동향은 소장펀드 투자자 대부분이 일반 주식형 상품인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와 '신영마라톤소득공제증권자투자신탁(주식)C형'에 몰렸기 때문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상품에는 현재까지 각각 79억원, 36억원어치의 자금이 들어왔다. 소장펀드 전체 자금의 절반 가까이를 이 둘이 끌어들인 셈이다.

신동준 금투협 자산운용지원부 부장은 "가치주를 지향하는 상품에 자금이 많이 몰렸다"며 "최근 펀드시장의 동향이 소장펀드에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주로 은행을 통해 소장펀드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계좌의 83%에 이르는 13만1105개의 계좌가 은행을 통해 유치됐다. 증권사와 보험사에서는 각각 2만7204개와 142개가 개설됐다.

한 시중은행 창구 직원은 "가입 후 연봉이 올라도 연소득 8000만원까지는 소득공제가 되기 때문에 추후 세금환급 효과를 노리고 미리 가입해 놓으려는 젊은 고객들이 많다"며 "신규가입이 2년으로 제한된 만큼 그 전에 가입하려는 이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펀드슈퍼마켓 이용의사에 대한 설문결과를 보면 88%가 이용해 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며 "이달 말 펀드슈퍼마켓 영업이 본격화되면 이를 기다리고 있던 투자자들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zyea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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