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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PS4 700만대 '대박' 불구 웃을 수 없는 이유

게임사업부 호성적에도 본사 경영난 악화로 잇단 감축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4-04-17 08:33 송고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코리아의 플레이스테이션4(PS4) 국내 판매 개시일인 지난해 12월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에서 열린 출시 기념행사에서 1호 구매자인 홍석민(가운데)씨가 오다 히로유키 아시아총괄 회장(왼쪽), 가와우치 시로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작 PS3 이후 약 7년만에 출시되는 PS4는 AMD 8코어 CPU, GDDR5 방식의 8GB 메모리, 500GB 하드디스크 등을 탑재했으며 판매가격은 49만8000원이다. 2013.12.17/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 소니의 신형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PS4)'의 전 세계 판매량이 출시 5개월만에 700만대를 돌파했다고 AF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앤드류 하우스 소니 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 최고경영자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PS4에 대한 글로벌 게임 시장의 반응은 압도적"이라며 "게이머들이 PS4를 차세대 게임 콘솔로 선택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겸손해짐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17일 북미 판매 개시 첫날 100만대가 팔리면서 성공을 예감케 한 바 있는 PS4의 현재까지의 판매속도는 지난 2012년 출시 후 1년간 586만대가 판매된 경쟁사 닌텐도의 '위 유(Wii U)'보다 3배나 빠르다.

소프트웨어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2050만장의 게임이 전 세계 소매점을 통해 판매됐으며 온라인 플레이스테이션스토어를 통한 디지털 다운로드도 반응이 좋다.

그간 기능이 다양해진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인해 위축된 가정용 게임기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원(Xbox One)', 위 유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소니는 PS4의 판매 호성적으로 인해 한 숨을 돌리게 됐다.

이 같은 판매 호조의 원인으로는 뛰어난 게임기의 성능, 인기 소프트웨어의 발매와 함께 지역별로 발매시기를 달리한 게임산업부 SCE의 판단도 손꼽히고 있다.

SCE는 PS4의 일본 발매시기를 미주와 유럽 지난해 11월, 한국 지난해 12월 등 보다 늦은 지난 2월 22일로 잡았다.

SCE는 각 판매지역별로 선호되는 게임이 다른 점을 의식해 소니의 본토인 일본의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개발자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설명했다.

구원투수인 SCE의 분전과 디지털시대에 맞는 체질 개선 시도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영예를 삼성전자, 애플에 뺏긴 소니의 경영 악화는 갈수록 심해지는 양상이다.

소니 본사는 앞서 PC 사업 매각과 TV사업 분사를 통해 2014회계연도 안에 일본 1500명, 해외 3500명 등 총 5000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밝혔다.

지난달에는 소니의 신화가 시작된 곳이자 60년간 본사 역할을 한 도쿄 고텐야마 사옥과 인근 부지를 150억엔(약 1573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소니 미국법인도 TV와 PC 수요 감소로 인해 올해 11억달러(약 1조1748억원)의 손실을 전망하면서 미국에서 운영 중인 소니 스토어 31곳 중 20곳의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find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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