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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세월호 침몰…"마지막 희망 에어포켓에 모두 무사하길"

(서울=뉴스1) 온라인팀 | 2014-04-17 08:16 송고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후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 모인 가족들과 경찰, 자원봉사자, 취재진 등이 희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가족들은 이날 오전 배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생존자 명단 메시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공개했다. 2014.4.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475명의 승객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이틀째에 접어든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의 마지막 희망으로 '에어포켓'이 떠오르고 있다.

에어포켓(Air Pocket)은 선박이 뒤집혔을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선내에 남아있는 현상으로 침몰한 선내의 객실을 비롯한 밀폐된 공간에 형성된다.

세월호의 경우 현재 선체 대부분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지만 선수의 일부가 수면 위로 떠올라 있어 에어포켓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17일 진도 실내체육관에 있던 한 부모는 실종자로 보이는 학생으로부터 온 문자를 공개해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아직 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해당 문자에는 "2학년 9반이고요 식당 안 쪽에 있어요. 애들 많이 살아있어요. 도와주세요. 믿어주세요. 물이 별로 안 찼어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세월호 내에 에어포켓이 적절하게 형성돼 있다면 실종자들은 아직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초대형 선박인 세월호의 규모를 감안하면 에어포켓도 다량 형성될 수 있다.
전복된 선박의 에어포켓에서 72시간을 버텨 생존된 나이지리아 청년(해당 유튜브 영상). © News1

실제 지난해 대서양에서 일어난 예인선 전복사고에서도 나이지리아의 한 선원이 에어포켓에서 72시간을 버텨 구조되기도 했다.

당시 네덜란드 잠수부들은 선원 전원이 사망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비디오 촬영을 위해 선내에 진입했다가 에어포켓 내에서 생존해 있는 나이지리아 청년을 기적적으로 발견했다.

전문가들도 실종자들이 에어포켓 내에 있다면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7일 오후 현재 세월호 탑승객 475명 중 179명이 구조됐으며 사망자는 9명, 실종자는 287명으로 집계됐다.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 소식에 누리꾼들은 "에어포켓에 단 한 명이라도 생존해있길 바랍니다", "에어포켓에 공기가 얼마나 남아있느냐가 중요할 텐데", "에어포켓에 희망을 걸어봅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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