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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통제 의혹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4-04-17 09:03 송고
17일 오후 4시 현재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꾸린 사고대책본부의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다. © News1


침몰한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극단적인 정보 단절이 해양경찰청의 통제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가 16일 오후 10시50분께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개찰구 CCTV 확인을 통해 세월호에 탑승 인원을 파악한 후 11시50분께 청해진해운 사무실로 들어가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청해진해운측은 16일 5시40분께 열린 언론브리핑을 기점으로 사고대책본부가 꾸려진 사무실에 대한 언론의 출입금지를 강화했다.

청해진해운은 기자들 때문에 사무실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속적으로 항의했으나 아무도 말을 듣지 않자 갑자기 한 서류 뭉텅이를 들고 나와 “한 언론사 기자가 회사 자료를 몰래 빼나갔다”며 “업무에 지장이 있으니 이곳을 나가달라. 궁금한 사항은 언론 브리핑을 주기적으로 열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진행된 언론 브리핑은 취재진의 궁금한 사항에 대한 답변보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사라지는 한방향으로만 진행됐다.

문제는 11시50분께 CCTV분석을 마친 해경 광수대가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변 없이 청해진해운 사무실에 들어간 후 그나마 주기적으로 있었던 언론 브리핑은 17일 오전 5시45분께 열린 최종탑승자수 발표 이후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고 있다.

사실상 청해진해운과 언론의 소통이 차단된 것이다.

실제로 몇몇 기자가 사무실 출입문을 두드리며 “약속했던 정기 브리핑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항의하자” 청해진해운측의 한 관계자는 김재범 기획관리부장의 명함을 내밀며 “언론과의 소통을 김 부장으로 일원화 했다. 궁금한 사항은 오전 10시 이후에 전화로 문의하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10시 이후 연락이 될 거라는 청해진해운측 관계자의 설명과 달리 현재까지 김 부장과 통화가 된 취재진은 아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언론 통제에 대한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날 오전 지역신문 기자가 잠시 열린 틈을 이용 사무실에 들어서자 몸집이 큰 장정이 출입을 막았고 기자가 “누구냐”고 묻자 “직원이다”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뉴스1이 확인한 결과 자신을 직원이라고 말했던 이는 해경 광수대 소속 형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오락가락했던 청해진해운측의 세월호 탑승객수 논란이 해경광수대가 사무실에 있는 이후 변동이 그쳤다는 점도 해경의 청해진해운측 통제 의혹에 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청해진해운측을 조사하고 있는 수사팀은 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까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 내용은 파악해서 알려주겠다”고 말했지만 현재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jjujul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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