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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언비어 유포 '파워 블로거' 징역 3년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4-04-17 06:34 송고

중국 유명 블로거인 친훠훠(본명 친즈후이)가 유언비어를 유포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고 중국 신화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베이징시차오양구인민법원은 이 날 비방 등의 혐의로 기소된 친훠훠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그는 항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친 씨는 지난해 9월 중국이 온라인상에 허위 정보를 전달하거나 악성 루머를 유포한 사람에 대해 강력하게 사법처리를 하기로 결정하고 첫 번째로 재판에 회부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그는 지난 11일 재판에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날조된 사실을 퍼뜨렸다"고 자신의 혐의를 시인했다.

친 씨는 2011년 원저우 고속철 사건에 대해 중국 정부가 외국인 피해자에게만 2억위안의 배상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소문을 퍼트리며 유명 블로거 반열에 올랐다.

이후에도 유명 방송인인 양란이 주가를 조작하고 기부금을 빙자에 세금을 포탈했다거나 군 장성인 뤄웬 형제가 외국계 기업 임원으로 재직중이라는 소문을 퍼뜨렸다.

반면 쉐만즈는 전날 구속 8개월만에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쉐 씨 역시 중국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으로 한 때 12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블로거이다. 그는 지난해 8월 성매매 혐의로 체포됐다.

중화권 매체 보쉰은 쉐 씨의 병보석 허가가 시진핑 국가 주석의 직접 지시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온라인 상에서 상대를 비방한 내용이 5000번 이상 열람됐거나 500회 이상 재전달 됐을 경우, 악성 루머 유포로 인해 피해자나 가족이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거나 장애, 자살 등으로 이어진 경우 등이 적발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혹은 정치권리 박탈 등의 처분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규정은 개인의 표현 자유를 억제한다는 국제 인권단체들의 비판에 부딪혔다.

인권단체 앰네스티에 따르면 해당 법률이 제정된후 중국 블로거 수백명이 체포됐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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