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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생존자 구조 요청 SNS '제발 사실이길…'

(서울=뉴스1) 주성호 인턴기자 | 2014-04-17 06:16 송고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 사고해역에서 해군 SSU 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4.4.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과 관련해 각종 구조 요청 글들이 온라인 상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긴박한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린다는 내용의 이 글들은 하지만 진위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실종자의 가족들은 구조 요청 글들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마음을 조리고 있다.

17일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수색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실종자와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진도 인근 팽목항에서 구조지원활동을 돕고 있는 장모씨는 이날 오전 2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적이 일어났다"며 1분 7초 가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장씨가 올린 영상을 살펴보면 선내에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가족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으며, 다른 실종자 가족들과 기자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현장의 실종자 가족들은 통화를 토대로 "김XX, 한XX 등 4명이 살아있다고 합니다"라고 전했다.

영상 속 실종자 가족이 실제로 침몰 여객선 내의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많은 이들은 이 영상이 거짓이 아니길 바라며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해당 글은 게재된 이후 3000회 이상 공유되며 누리꾼 사이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전날 사고 직후부터 현재까지 온라인 상에는 "침몰된 선내에 갇혀 있다"며 구조를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와 SNS 글들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기적은 있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으나, 몇몇 글들은 허위 사실을 담은 사칭글임이 밝혀져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경찰측도 "세월호 생존자를 사칭한 SNS 글이나 문자 메시지 등이 퍼지고 있다"며 루머 유포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쯤 전남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비롯해 승객 475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공식적으로 179명이 구조됐으며 9명 사망하고 287명이 실종됐다.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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