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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96일만에 귀국…삼성 구조조정 속도내나

1월11일 출국후 17일 귀국...서초사옥 출근경영 재개도 관심
사업구조 재편 및 신제품 개발 상황 등도 점검할 것으로 보여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서송희 기자 | 2014-04-17 06:47 송고 | 2014-04-17 09:25 최종수정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후 96일만 한 귀국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이 회장은 지난해 말 귀국했다가 신년 하례식에 참석한 뒤 1월 11일 출국해 하와이와 일본을 오가며 요양과 경영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귀국함에 따라 향후 삼성그룹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그룹 계열사 구조조정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2014.4.17/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해외체류 96일만에 귀국했다.
이 회장이 해외에 체류한 지난 3개월여간 삼성그룹은 계열사간 합병 및 사업 구조조정 등 큰 변화를 보였다. 이 회장은 귀국 후 지난 3개월간 변화한 삼성그룹의 조직개편 이슈와 삼성그룹 안팎의 이슈에 대해 점검할 전망이다.

이 회장 귀국 이후 삼성의 변화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구조개편을 진행한 주요 회사들의 시너지 창출과 추가 인수합병, 사업구조 재편도 예상된다.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기민한 대응 등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회장은 17일 오후 3시 30분 전용기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에 입국했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11일 출국해 하와이 및 일본 등지에 머물면서 건강을 챙기고 경영 구상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폐암 이력이 있는 이건희 회장은 겨울이면 해외에 체류하면서 건강을 챙긴다. 지난해에도 1월 11일 출국해 4월 6일 입국했다.

이 회장이 해외에 체류하는 동안 삼성그룹은 비교적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삼성SDI가 제일모직을 흡수합병키로 했고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도 합병을 의결했다. 삼성증권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들은 이례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이 회장은 귀국한 뒤 주요 사안에 대해 상세한 보고를 받을 전망이다. 사업부간 재편이 계획대로 진행되는 지 여부와 구조조정 과정에 대해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새로 내놓은 갤럭시S5 등 신제품과 반도체 경쟁력 회복 등도 주요 점검 사안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5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았으며 셰프컬렉션 등 새로운 가전 라인업도 선보였다. 반도체 부문에선 메모리 반도체 외에 비메모리 반도체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신제품이나 신기술 개발 계열사간 시너지 등을 강조하며 사업 성과를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2차전지 및 헬스케어 등 신수종 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역량 강화 등도 요구할 전망이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다양한 이슈에 휩싸인 바 있다. 신입사원 채용 방식 변화를 둘러싼 대학 줄세우기 논란이 일었고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의 백혈병 발병 이슈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 회장의 귀국으로 삼성그룹 주요 임원들은 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이 회장이 개별 사안을 직접 챙기진 않더라도 각종 이슈와 사안에 대해선 해답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보고를 받으면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임원들을 긴장케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회장이 지난해와 같이 출근 경영을 이어갈지 한남동 자택에서 보고를 받으며 경영을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이 회장은 지난해 주기적으로 서초사옥으로 출근하며 임직원들에게 긴장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xpe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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