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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원유 유출사고 방제작업 주민들 건강 '양호'

환경부 주민건강조사 결과 "대사체 농도 건강영향 우려 수준 아냐"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2014-04-17 03:25 송고 | 2014-04-17 03:34 최종수정
지난 1월 31일 도선사의 과실로 발생한 우이산호 충돌 유류오염사고 현장에서 해경 경비함정과 방제정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 News1

올 1월말 발생했던 여수 앞바다 유류 유출사고 방제작업에 참여한 주민들의 주요 증상은 급성증상이었고 건강상태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조사결과가 17일 나왔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사고지역 인근에서 방제작업에 참여한 신덕동 주민 102명(조사군)과 작업에 참여하지 않은 주민 24명(대조군)을 대상으로 소변 중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의 대사체 농도를 분석·조사했다.

조사 결과 조사군은 VOCs인 벤젠과 에틸벤젠의 대사체인 뮤콘산과 페닐글리옥실산이 각각 72.2, 319㎍/g-creatinine(이하 ㎍/g-cr)으로 대조군의 48.5, 292㎍/g-cr이나 우리나라 일반인의 49.8, 265㎍/g-cr보다 높았다.

PAHs의 경우 나프탈렌 대사체인 2-나프톨은 조사군이 4.73㎍/g-cr으로 대조군 3.71㎍/g-cr, 우리나라 일반인의 3.65㎍/g-cr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이후 한 달간 지역 3개 병원(여수성심, 제일, 여천전남)을 찾은 신덕동 등 주민 341명의 진료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출을 호소한 주민들의 주요 증상은 구토, 어지럼증, 안과·소화기·호흡기 증상 등이었고 총 19명이 입원치료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달 후 입원환자는 모두 퇴원했으며 사고 3주 후 96%가 병원 진료를 종료했다.

환경부는 이번 사고 및 방제작업 참여로 인해 주민들의 유류로 인한 오염노출 증가가 있었으나 시료 중 대사체 농도가 미국 등 국외의 권고기준보다 낮아 건강영향이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특히 병원을 이용한 주민들의 주요 증상은 유류유출 사고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급성증상이며 치료 및 시간 경과에 따라 호전된 것으로 판단했다.

싱가포르 국적 유조선 우이산호는 지난 1월 31일 전남 여수시 낙포동 GS칼텍스 원유 2부두에서 접안하던 중 송유관 3개를 파손해 최소 655㎘에서 최대 754㎘의 원유 등을 바다로 유출한 바 있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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