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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좀 살려주시오… 왜 오빠가…"

[진도 여객선 침몰] 단원고 학생 시신, 고대 안산병원에
권오천·임경빈·정차웅군 시신 안산 도착
분향소 정해질 때까지 고대 안산병원 장례식장 임시 안치

(안산=뉴스1) 문창석 기자 | 2014-04-17 03:12 송고 | 2014-04-17 03:39 최종수정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로 숨진 안산단원고 학생의 시신이 17일 오전 경기 안산 고대병원에 안치되고 있다.(경인일보 제공) © News1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로 숨진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권오천·임경빈·정차웅군의 시신이 17일 오전 9시40분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 도착했다.
진도에서 온 구급차의 문이 열리고 시신 세 구가 나오자 유족들은 서로 안고 서럽게 울음을 터트렸다.

유족 중 한 어머니는 "아들인 네가 이렇게 먼저 가면 어떡하니"라며 오열했다. 여동생도 "왜 우리 오빠가…"라고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시신을 태운 간이침대가 안치실로 이동하자 오열하던 어머니 중 한 명은 아들을 이렇게 보낼 수 없다는 듯 손으로 죽은 아들의 다리를 만지기도 했다.
이후 숨진 임 군의 아버지는 유가족 휴게실을 나와 기자에게 "우리 아들 좀 살려주시오. 여기(안치실)에 들어갔는데 어떻게 나올 생각을 안해"라면서 "아들이 말을 이렇게 안 들어먹어. 나올 수 있게 좀 도와주시오"라며 힘없이 말했다.

한편 학생들의 시신은 분향소가 정해질 때까지 이곳 장례식장에 임시로 안치된다.

안산시와 단원고, 교육청 등은 진도에서 구조상황을 지켜본 뒤 경과에 따라 합동분향소를 어느 곳에 설치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17일 오전 경기 안산시 고려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희생된 학생의 유족들이 안치실로 들어가는 시신을 보며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 News1 문창석 기자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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