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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긴박 상황에 학생들이 보낸 문자 '먹먹'

(서울=뉴스1) 온라인팀 | 2014-04-17 04:11 송고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타고 있던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신모군이 어머니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 News1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탑승 학생이 어머니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고 있다.

수학여행을 위해 제주도로 가던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신모군은 이날 9시 27분 침몰하는 배 안에서 절실한 마음으로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보내놓는다.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신군의 어머니는 세월호 사고 관련 뉴스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신군에게 "나도 아들 사랑한다"라는 답장을 보냈다.

다행히 신군은 이날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타고 있던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김모군이 형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News1


반면 실종자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아 슬픔에 빠진 가족들도 있다.

단원고 2학년 김모군은 이날 9시 23분 자신의 형에게 "형 지금 배 타고 제주도 가고 있었는데 배가 뭔가에 부딪혀서 배가 안 움직이고 구조대인가 뭔가 오고 있대"라는 메시지를 전송했다.

이 메시지를 받은 김군의 형은 "배는? 가라앉고 있어?"라고 세월호의 상황을 물었다. 이에 김군은 "방 안 기울기가 45도야. 데이터도 잘 안 터져. 지금 막 해경왔대"라고 답장을 썼다.

김군의 형은 "그래 구조대 금방 오니까 괜히 우왕좌왕 당황할 필요 없고 정신 차리고 하라는 대로만 해. 데이터 터지면 다시 연락해. 형한테"라는 메시지를 보내 당황한 동생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이후 메시지를 읽었다는 표시인 '숫자 1'이 사라지지 않아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진도 여객선 탑승한 단원고 학생들의 메시지를 접한 누리꾼들은 "진도 여객선 침몰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진도 여객선 침몰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펑펑 울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위로의 말도 함부로 못하겠다", "진도 여객선 침몰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꼭 살아있길 기도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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