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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단오제 전통 고교축구 정기전 성사 불투명

(강릉=뉴스1) 서근영 기자 | 2014-04-17 02:05 송고

강릉 단오제를 앞두고 열리는 강릉중앙고와 강릉제일고 축구 정기전(옛 농상전)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4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두 학교의 축구 정기전은 서울의 연고전에 버금가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15일 중앙고등학교 총동문회는 “강원FC에서 3년 전부터 제일고에만 축구발전기금을 매년 4억원씩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균형이 깨지고 학교 간 실력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에 강원FC와 강원도의 공정한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축구 정기전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일고는 지원 받은 금액으로 전국 축구명문중학교에서 재능이 뛰어난 선수를 영입해 무료로 운동을 시키는 반면, 중앙고는 동문회 기금만으로 축구부를 운영해 영세한 재정을 면치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FC는 지난 2011년 강원FC 유소년팀 선정 심사를 통해 강릉제일고를 고등부 유소년팀으로 선정한 바 있다.
총동문회는 “그 결과 매년 정기전에서 이기고 지고의 역대 전적이 비슷했지만 강원FC가 제일고에 축구발전기금을 지원한 3년 전부터 균형이 깨지고 강릉축구발전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학교 간 축구 정기전 역대 전적은 승리횟수로 제일고 8회, 중앙고 6회, 무승부 14회이며 최근 3년 간 승리한 곳은 2011년 중앙고, 2012~2013년 제일고다.

총동문회는 “축구 정기전이 강릉시민들이 사랑하고 즐기는 축제요, 단오제의 하이라이트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공정한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강원FC측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강원FC 관계자는 “유소년팀 선정 심사 당시 두 학교 모두 기준에 따른 발표를 통해 경쟁을 펼쳤고 선정 심사위원도 강원FC 사람이 아닌 외부 인사를 초청해 공정한 심사를 거쳤으며 지원학교를 선정 후 각 학교 측에 통보했다”며 “구단자체가 도민구단이기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일은 발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생기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sky40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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