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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방문 맞아?…오바마 日영빈관 대신 호텔 숙박

23일 방일 도착시간도 아직 미정...공동성명 없어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4-04-17 01:53 송고 | 2014-04-17 02:02 최종수정
아베 신조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 AFP=News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본 국빈 방문에 대해 일본 내에서 볼멘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해외 국빈들을 맞기 위해 마련돼 있는 영빈관(迎賓館)에 숙박하지 않고 도착시간도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케이(産經)신문은 오는 23일 2박3일 일정으로 국빈방문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영빈관에 묵지 않고 도쿄에 있는 호텔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17일 보도했다. 국빈은 영빈관에 숙박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것.

신문은 그러면서 지난해 6월에 국빈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으로 18년 전에 국빈으로 일본을 찾은 빌 클린턴은 영빈관에 숙박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합리성을 중시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용하기 편한 호텔을 선택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도착 시간이 확정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23일 저녁인지 밤인지 도착 예정 시간이 정해지지 않아 경호를 책임져야 하는 일본 측을 애태우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특히, 일본 정부는 23일 밤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최로 비공식 만찬을 개최할 생각인데 도착 시간이 확정되지 않아 세부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만약 도착이 늦어져 이 만찬이 진행되지 않으면 오바마의 방일은 '무늬만' 2박3일이고 실제로는 1박2일 일정이 되고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도착 첫날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당시 총리가 영빈관의 일본식 별관에 대통령 부부를 불러 만찬을 열고 캘리포니아산 와인으로 대접했다.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에는 미셸 여사는 동행하지 않는다.

한편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국빈 방문은 일정과 세부 내용 등을 둘러싸고 잡음을 계속 내고 있다. 1박2일인지 2박3일인지를 두고 논란이 있었고 하루가 더 늘어난 뒤에도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회 연설도 없고 공동성명 발표도 없다.

이로 인해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굳건한 양국 동맹관계의 상징으로 과시하려고 하지만 오히려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으로 다소 멀어진 미일 관계만 노정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의 일정은 당초 1박2일이지만 아베 총리의 요청으로 2박3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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