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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르면 18일 러시아 추가 제재안 발표할 듯

(워싱턴 로이터=뉴스1) 정은지 기자 | 2014-04-17 01:41 송고
친 러시아 무장세력에 점거당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슬라비안스크 경찰서. 우크라이나 국기 대신 러시아 국기가 게양됐다.© 로이터=뉴스1

미국이 이르면 18일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측은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를 위해 17일(현지시간)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럽연합(EU)과의 4자회담에서 큰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 미 정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는 제네바 회의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며 "이번 회의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러시아에 대한 더 많은 제재가 부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회담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경우 미국 측은 즉각 제재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 날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적극적으로 새로운 제재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내일 열리는 회담에서 사태 완화에 진지하게 임하는지 주시하며 이번 회담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추가 제재의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러시아가 긴장감을 높이면 그 대가도 함께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근처에 병력을 증강했고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들은 관청들을 점거하며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독립과 연방제 채택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추가 제재안이 효과적으로 러시아를 압박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미국 외교 당국자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엔지니어링, 금융 서비스 등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지난달 경제 부문을 중심으로 제재안을 발표했으나 전체 산업분야에 큰 충격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러시아 제재와 관련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러시아에 투자하지 말라는 요구를 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나라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는 친러 분리주의 무장세력에 대해 놀라운 자제력을 보이면서 대응하고 있다"며 "책임있는 방법으로 법질서 회복을 계속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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